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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전원생활 텃밭에 하지감자 심기 Country Life소박한 유튜브 채널 ‘참사랑 정원’
유성연 기자  |  tjddus@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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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7  02: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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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감자를 가장 먼저 심는다. 감자는 노동과 땀이 필요하다. 심어둔 감자에서 싹이 나면 다른 작물을 심어도 된다는 뜻이다. 기다릴 줄 알아야 최고로 맛있는 것을 맛볼 수 있다. 기다림, 모든 것은 때가 있다.”

작년인가? ‘리틀 포레스트’라는 영화에서 나왔던 대사다. 그 장면이 올 봄이 되니 생각이 났다. 봄만 되면 생각나는 대사, 그럴만도 한 것이 ‘봄날 감자심기’였기 때문이다. 감자 싹이 땅 속에서 땅 위를 뚫고 올라오면 다른 작물을 심어도 된다는 뜻이다. 이것은 마치 봄을 알리는 전령같은 소식이다. ‘봄꽃’이 아니라 ‘감자 싹’이라는 점에서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대목이다.

감자 싹, 이제 막 차가운 기운이 사라지기 시작한 땅에서 싹을 틔워 모두에게 봄이 왔으니 이제 그만 땅 밖으로 나와도 된다고 말하는 것 같지 않은가? 나는 그 감자 이야기가 어떤 동화보다 낭만적으로 들리기 시작했다.

집에 텃밭은 없으나 왠지 마음 한편에 감자라도 심고픈 마음이 들어서 유튜브를 통해 텃밭 가꾸기, 감자 심기에 대한 영상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감자를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았다니!’

서울을 조금 벗어난 곳엔, 각자 건강한 텃밭에서 채소를 직접 키워 먹고 싶은 도시 사람들이 가꾸고 있는 텃밭이 있다는 소문을 듣기는 했다. 그런데 이런 영상으로 텃밭 가꾸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색다른 발견이다. 요즘 논이나 밭을 직접 보고 자라기 어려운 세대의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텃밭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 올려주는 농사 영상을 보고 텃밭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발견한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가 5천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채널 ‘참사랑정원’이다. 작은 채널이지만 구독자들이 꾸준히 댓글을 달고, 각자 농사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서 정보를 얻고, 소통하고 있었다.

참사랑정원은 소개페이지에서 “전원생활을 하며 꽃과 다육이 정원수를 가꾸면 생활하는 부부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재미나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부부가 함께 합니다. 저희들의 영상은 참고사항으로만 시청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좋아요와 구독 고맙습니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감자는 다른 작물과는 다르게 씨앗을 심는 것이 아닌 감자 자체를 심는다. 가을에 감자를 수확하고 나면 씨알 좋은 것을 일부러 골라 음지에 보관하는데, 감자를 보관하면 씨눈이 생긴다. 그리고 그 씨눈이 하나씩 있도록 감자를 조각조각 자르고, 그 조각 하나를 땅에 심으면 그 씨눈에서 싹이 난다. 그리고 열심히 물을 주고 햇빛이 잘 드는지 살핀다. 그러면 이내 감자가 주렁주렁 열리는 감자 무더기가 된다.

농사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는 내가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에는 ‘구황작물은 모두 그런 식으로 열매 자체를 심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지만, 땅콩이나 고구마 같이 다른 ‘땅 속에 열매가 열리는 작물’들이 모두 그렇게 감자처럼 열매 자체를 심는 것은 또 아니다. 고구마는 감자와 비슷한 작물이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감자처럼 씨눈이 나는 곳이 있지만 열매를 심어도 뿌리가 나지 않는다.

고구마는 고구마 줄기를 보관해두었다가 끝을 잘 손질해 심으면 그 끝에서 줄기가 나고 뿌리가 나서 고구마가 주렁주렁 열린다. 너무 깊이 심어서도 안 되고 너무 가볍게 심으면 자라나지 못하니, 어쩜 농사보다 어려운 것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날이 갈수록 따뜻해지는 것을 보니 이제 감자 싹이 날 때가 되었나보다. 봄이 오는 소리, 그건 꽃이 피는 소리가 아니라 싹이 나는 소리 아닐까?

[헤모라이프 유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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