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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여락이들, 이집트 다합이라는 천국서 한 달 살기‘더티’와 ‘그래쓰’의 ‘사람들이 가고 싶으나 가기 어려운 나라’ 여행기
유성연 기자  |  tjddus@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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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06  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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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와 파라오의 저주가 있다는 피라미드의 전설 같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나라 이집트. 남들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어릴 적 옛 이야기를 좋아했던 동심 많은 이들에게, 어른이 되어 어릴 적 보았던 ‘인디아나존스’나 ‘미이라’ 시리즈 같은 고고학 발굴에 대한 영화를 보며 이집트에 대한 환상을 가졌던 사람들에게 이집트는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나라’처럼 여겨지는 곳이다.

하지만 세계에 수많은 나라가 있어도 사실 우리가 안전을 보장받으면서, 쾌적한 여행을 누릴 수 있는 나라는 그다지 많지 않다. 외교부에서 여행 권고국가와 자제국가, 철수 권유 국가 등을 괜히 나누는 것이 아니다. 비교적 치안이 좋고 안전한 나라로 손꼽히는 대한민국 안에서만 살다보면 잘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해외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위험이 우리를 가고 싶다고 해서 마냥 누구나 갈 수는 없는 그런 이집트 같은 나라를 더욱 가고 싶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집트, 나에게도 이집트는 특별한 나라 중 하나이다. 사실 그렇게 담력이 크지 못해서 아마도 큰 이변이 생기지 않는 한, 평생 직접 가서 볼 수는 없을 것 같지만 나는 늘 이집트에 가고 싶었고, 가고 싶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간혹 이런 나라에 대한 영상이 유튜브나 블로그에 올라오는 것을 보면 대리만족하는 기분을 느끼듯 하나씩 클릭해 감상하게 된다.

유튜브 채널 ‘여락이들’은 이제 막 20대가 된 ‘더티’ ‘그래쓰’라는 특이한 닉네임으로 자신들을 소개한다. 채널은 두 명의 유튜버가 ‘사람들이 가고 싶으나 가기 어려운 나라’를 여행하고 그 여행기를 영상으로 담아 올려준다. 나는 그녀들의 여행기를 보면서 ‘나는 왜 저 나이쯤에 저렇게 용기 있고 패기 있게 여행을 떠나지 못했던 것일까?’라는 아쉬움을 느끼기도 하고, 거침없이 여행을 즐기는 영상을 보면서 같이 여행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즐거움도 느낀다. 그리고 이번 그녀들의 여행기 이집트 편은 너무나 유쾌한 여행기였다.

▲ 이집트 다합이라는 천국에서는 한 달 살기, 두달 세달 살기하는 여행자들이 많아요.여락이들 "그 만큼 월세 15만원-30만원 사이에서 아주 좋은 방을 구할 수 있답니다. 영상 속에 나오는 저희숙소 또한 월세로 문의했더니 더 저렴하더라구요! 바퀴벌레 나온다고 후기를 좀 나쁘게 쓴 관계로 위 숙소 링크는 공유하지 않겠습니다 하하!" - 이집트 여행 에피소드 마지막편 中

처음, 이집트에 도착해 붉은 모래바람을 느끼고 인도와 차도 동물이 다니는 길을 구분하지 않아 곳곳에 분변이 널려있고 교통정리조차 하나도 되지 않는 이집트를 보며 그녀들은 분명 다시는 못 올 곳에 발을 디딘 것 같은 황당함을 느낀 것 같았다. 오죽하면 그녀들을 데리러온 현지 이집트인 우버 기사마저 ‘이번 여행이 마지막 이집트 여행이 되지 않기를 바래’라고 말하지 않는가? 하지만 워낙 ‘일단 가고 보자.’ 라는 용기 있는 여행이었기에 그렇게 이집트 여행의 끝에 ‘한 달 살아보기’를 하게 되고 그것이 내가 이번에 본 마지막 이집트 여행기의 프롤로그였다.

내 경험상 단기간으로 여행을 떠났던 해외 여행지에서 어쩌다보니 며칠 더 묵게 되었을 때 갑자기 생긴 여유 때문인지 이전까지 생각해보지 않았던 여행지를 찾아 나서면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꼈던 적은 있었다. ‘보면 볼수록 좋다.’ 과연 이집트도 그럴까? 월세 18만원,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가격, 잠시 여행을 가는 것은 너무나 최악이라고 거의 모든 이집트 여행 경험자들이 말하는데 한 달 살기는 어떨까? 조금 더 길게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충 보았을 때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나라면 한 달 동안 타국에서 뭘 해야 하지? 라는 물음을 먼저 던졌을 것이다.

그 안에서 다이빙 같이 단기 속성으로 배울 수 있는 것까지 결정하고 나름 슈퍼마켓을 찾아내 장을 보고 바퀴벌레가 당당하게 주방 씽크대 옆으로 지나가는데도 물병으로 때려잡고 웃어버리는 그녀들에게는 이집트가 아닌 더 불편한 나라에서도 왠지 더 잘 살아갈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유쾌함이 있었다.

[헤모라이프 유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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