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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기자 테마연재] 나만의 소확행..손완호 기자편'작은 소비'가 가져다주는 '작지만 꽉 찬 행복'
손완호 객원기자  |  hemo@hemophil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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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11  19: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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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헤모라이프 객원기자들이 분기별로 하나의 주제에 대해 경험을 들려주는 ‘객원기자 테마연재’ 코너. 오늘은 '나혼자 사는' 외로운 솔로남 손완호 객원기자의 순서다. 주제는? ‘나만의 소확행(小確幸)-작지만 확실한 행복’


▲ 제주도 가을하늘을 한 잔 유리컵에 담아

가을에 더욱 멋진 남자 손완호 객원기자입니다. 코헴사무국에서 외모와 회계를 담당하고 간사로 혈우가족분들께는 더 익숙하겠지요.

나만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에 대해 객원기자 연재에 참여하려고 키보드를 잡았습니다. 제 소확행은 '나에게 돈을 쓰는 것'입니다. 지금 두드리고 있는 이 키보드도 올 초 거금을 들여 투자한 애정템이지요.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불가피하게 나가야 할 지출이 많아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많죠? 그럴 때 악착같이 돈을 아끼기보다 적은 돈으로 옷을 사든 게임CD를 사든 나를 위해 돈을 씀으로 해서 '돈 버는게 아주 의미가 없는 건 아니다'라고 느끼도록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행복하기 위해 살아야 하지만 어느 순간 살기 위한 불가피한 지출만 많아지고 그로 인해 내가 하고싶은 것들을 아무것도 하지 못할 때가 많은데, 그런 스트레스가 절정인 순간 사소한 것이라도 나를 위해 쓰고 그게 눈으로 보이도록 방에 놔두고 있으면 마음에 안정이 되는 걸 느꼈습니다. 반드시 스트레스와 지출이 절정인 순간에 써야 합니다. 많은 지출로 인한(머리로는 항상 과소비를 꿈꾸고 있지만) 과소비는 막고 효과는 극대화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만약 저의 이 소확행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저랑 같은 곳에 돈을 쓰면서 같은 행복의 감정을 느끼는 사람과 나누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게임CD를 사러 간다면 황정식 기자님과 같이 하고 싶고, 옷을 사러 간다면 박준우 회원과 같이 하고 싶은 거죠. 이 두 사람은 저처럼 이런 지출에 소확행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확신하고, 또한 나에게 명분을 주는 사람들입니다.

▲ 먹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행복이죠. 쓰자 써!

저는 불행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불행은 자신이 남과 비교하는 순간 느낀다고 하는데 나는 남과 나를 비교한 적이 없기 때문일까?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 여러분 불행을 빠져나오는 방법 하나 알려드릴까요? 그건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이에요. 불행하다고 느낄 때 운동을 하든 영화를 보든 그 문제에 대해 생각나지 않게 활동을 하고 시간이 지나 그 문제를 다시 생각하면 해결이 됐거나 별 것 아닌 걸로 불행하다고 생각했구나 라는 판단이 드는 때, 다들 경험해보셨죠? 가만히 있으면 뭐든 생각이 나고 생각이 깊어지면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지요. 무엇이든 뭔가 활동해서 혼자 끙끙앓지 않게 하는게 가장 좋은 탈출법임을 경험으로 익힌 것 같습니다.

요새 유튜브 1인방송이 새로운 워너비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방송을 한다면 어떤 컨텐츠로 하고싶냐고 물어보신 분이 있었어요. 저는 프라모델 조립 실시간 방송을 해보고 싶답니다. 제가 수전증이 좀 있는데 손을 벌벌 떨면서 미세한 조립을 완성해 가는 게 그 방송의 포인트라면 포인트겠지요. "나도 한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 뭐 그런 거죠. 만약 하게 되면 많은 구독 부탁드려요.

가을남자다운 이번 가을 버킷리스트를 소개하는 것으로 글을 마칠까 합니다. 지금 코트가 여덟 벌 있는데 가을에 두 벌을 더 구입해 열 벌을 만들어 겨울 내내 돌려 입고 싶습니다. 뭔가 패셔니스타가 될 것 같은 기분이에요. 패션을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옷 못입는 남자'로 평가 받는데… 기분 나쁩니다. 흥칫뿡! 저랑 코트깃을 휘날리며 낙엽쌓인 거리를 걸어보지 않으실래요?

▲ 코트 x 8 + 2 = 가을의 완성

[헤모라이프 손완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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