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헤모나노TIP
<헤모나노tip> 혈우인들의 구두 추천발이 편한 구두와 캐주얼화를 들어보았다.
김태일 기자  |  saltdoll@newsfinder.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10.28  08:20:3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관절을 생각하면 푹신한 운동화가 제격인데, 좀 갖춰입어야 하는 자리에는 어떤 구두를 신어야 할까?

지난 나노팁에서는 혈우환우들이 직접 추천한 '관절에 편한 운동화'에 대해 알아보면서 쿠션과 착화감이 혈우병과 함께 일상을 살아가는 데에서 상당히 중요함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편하다고 모든 일상에서 운동화만 신고 살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격식을 갖추어야 하는 옷차림도 필요하고,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패션의 완성을 위해 빤짝이는 구두를 신어줘야 하는 경우도 많다. 이번에는 '발이 편한' 구두 또는 캐주얼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혈우인들에게 추천받아 봤다.

클래식한 '드레스화', "글쎄..."

▲ 와우! 보기만 해도 발이 아파온다!

먼저, 피해야 할 구두 종류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워낙 다양한 스타일의 구두들이 많기 때문에 좋은 것을 특정하기보다 '최악은 피하자'는 의견이었다. '구두'하면 쉽게 떠오르는, 검은색 삐까번쩍 가죽에 걸을때마다 또각거리는 전형적인 드레스화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편안함보다 모양과 격식에 치우친 딱딱한 드레스화는 아무리 고급제품이라도 발을 급격히 피로하게 할 뿐만 아니라 길이 들지 않은 새 구두에 쓸려 아킬레스건 쪽 피부가 까져 본 경험을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구두 뒷굽이 단단한 나무나 여러겹의 가죽, 플라스틱으로 된 드레스화는 바닥과의 충격을 고스란히 발목과 무릎으로 전달하는 데에 직방이다. 탭댄스를 배울 게 아니라면 그런 건 피하자. 어쩔 수 없이 드레스화를 신어야만 한다면(예를 들어 결혼식?), 딱딱한 뒷굽이 아닌 우레탄이나 발포고무 소재로 된 뒷굽을 눈여겨 보기 바란다.

▲ 바닥 전체가 합성고무 재질로 되어 쿠션과 미끄럼 방지를 제공하는 캐주얼화
▲ 뒷굽만 우레탄 소재를 써 클래식함을 유지하면서도 쿠션을 추가한 제품

적절한 타협 '로퍼'(loafer)

클래식 드레스화랑 전혀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정장에서부터 반바지까지 두루 어울리는 로퍼로 타협점을 찾을 수도 있다. 로퍼(또는 슬립온)는 끈이 없는 형태의 낮은 굽을 가진 구두 또는 캐주얼화를 통칭한다. 대부분 쿠션감있는 적당한 높이의 밑창을 사용하고 있고, 끈 대신 발목부위에 신축성있는 밴드를 채용한 형태로도 나와 신고 벗기 편하다. 게다가 소재도 부드러운 가죽부터 스웨이드 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넚다. 컴포트화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락포트'와 '락피쉬'의 로퍼 제품들이 관절에 부담을 줄여준다며 많이 추천되었고, 다가오는 겨울에 발 시린 게 끔찍히도 싫다면 과감하게 '어그'나 '미네통카' 의 털 달린 모카신(moccasin : 북아메리카 토착 원주민이 사슴가죽으로 얼기설기 엮어 만든 신발에서 유래)에 도전해봐도 좋겠다.

▲ 로퍼(loafer)라는 명칭은 '게으름뱅이'라는 뜻으로 신발끈을 풀지 않아도 쉽게 신고벗을 수 있는 편리함을 상징한다.
▲ 더이상 모카신은 여성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트래킹화'로 발상을 전환하자

정장에 신을만한 신발을 찾기 위해 금강, 엘칸토 매장만을 둘러보는 건 옛말. 혈우환우라면 발상을 전환해 아웃도어 매장까지 기웃거려 보자. '해외 나가서 한국 관광객 찾으려면 등산복 입은 사람 찾아라'하는 말도 있듯, 한동안 우리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판매전략상 한 두 시리즈씩은 꼭 정장에 어울리는 트래킹화를 내놓고 있다. 트래킹화의 태생적 특성상 '많이 걸을 수 있도록' 편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환우들의 워킹에도 놀라운 도움을 발휘한다. 한 혈우환우는 "다수의 발 모양을 분석해 만들었다고 해서 트랙스타 '시티GTX'(단종됨)를 신었었는데 정말 편하고 오래 신었다"고 추천했다. 트래킹화 중에는 방수기능이 들어간 '고어택스' 채용 제품들도 있어 악조건에서도 발컨디션을 유기하기에 좋다. 하지만 기능성이 강조된 제품인만큼 인터넷을 통해 사지 말고 직접 신어보고 살 것을 권하는 의견이었다.

▲ 신발끈 대신 '보아시스템'을 도입하고 '고어택스'를 사용해 활동성을 강화한 트래킹화
▲ 트랙스타의 '시티GTX' 시리즈

남들 눈이 중요해?

위에서 말한 '격식'이니 '정장의 완성도'를 무색하게 하는 의견도 있었으니, 바로 식지 않는 운동화 사랑을 외치는 의견들이었다. 밖으로 비춰지는 모습보다 '내가 편한 게 최고'이고 '인공관절은 60대 넘어서'를 주장하면서 정장에도 꿋꿋이 운동화로 코디하는 사진들을 보내온 환우들도 있었다. 비교적 얌전한 원톤의 운동화를 적절하게 매치하면 격식에도 크게 어긋나지 않고 오히려 젊은 감각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는 추천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나이키 '에어맥스'와 아식스 '젤라이트5', 오니츠카타이거 '멕시코66' 등이 거론되었다.

▲ 나이키 '에어맥스'
▲ 아식스 '젤라이트5'
▲ 오니츠카타이거 '멕시코66' (김영교 전희종 기자의 최애템)

혈우병 치료환경이 발전하면서 환우들의 사회생활 범위도 넓어지고 그 안에서 액티브한 활동도 요구되어지고 있다. 그 순간순간에, 그리고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 우리 환우들의 지친 발을 위로하고 감싸주는 신발이 무엇인지와 그들의 삶의 무게를 푹신하게 완충해주고 있는지는 생각할수록 중요한 문제이다. 가을, 혈우인의 발과 무릎, 고관절에 안녕을 빌며 이번 나노팁을 마친다.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 / 객원기자단]

<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혈우나노tip> 250단위로 알뜰예방하기
<혈우나노tip> 나비바늘아 펴져라
<혈우나노tip> 밴드접어 나릴레라
<혈우나노tip> 고수의 약품 팩킹
<혈우나노tip> 한손으로 바늘빼기
<혈우나노tip> 바늘이 잘못들어갔다!?
<혈우나노tip> 2층에 가면
<혈우나노tip> 주사기 에어 활용법
<혈우나노tip> 위생적인 자가주사
김태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등록번호 : 서울아02245  |  대표 : 박천욱  |  편집인 : 김태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성연
전화 : 02-535-6474  |  문의 및 제보 hemo@hemophilia.co.kr
Copyright © 2012 헤모필리아 라이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