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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나노tip> 주사자국, 뭐라고 답할까?재치있는 답변과 '루트개척'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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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8  17: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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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고 투명한 피부 위에 불주사 흉터나 새까만 주사자국이 남아있다면? 물론 뽀샵질이 정답이다.

한 점 티 없이 깨끗한 피부는 남녀를 불문하고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외모의 한 요소다. 특별나게 예쁘거나 잘생기지 않아도 매끄러운 피부를 가진 이에게서는 왠지 빛이 나는 것 같다고나 할까? 물론 사춘기 이후 한번도 그런 '발광'을 해보지 못해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우리 혈우인들에게는 피부에 대한 한가지 고민이 있다. 바로바로 주사자국! 먹는 약, 붙이는 약, 유전자 치료까지 차세대 치료법이 개발 중이라고는 하나, '응고인자 보충'이라는 혈우병 치료의 기본 개념이 정립된 이래 50년 가까이 그 투여방식은 정맥주사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밖에서 안으로 혈관을 뚫고 들어가야만 한다는 거다. 당연히 구멍이 남는다. 주사자국이다.

▲ 때로는 주사자국이 역사를 바꾸기도... 너무 심한 비약인가?

"주사자국? 그게 뭐 대수야?" 할 수도 있겠으나 개인의 사생활에 지대한 관심과 뒷말을 즐기고 있는 우리 현대사회의 단편에 비춰보면 팔과 손등에 의문의 흉터가 남아있다는 것은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노골적으로 말할까? '얘 뽕쟁이 아니야?'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거다.

물론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사자국을 보고 대놓고 물어보는 경우는 많지 않을 수 있으나 친한 친구가 걱정스런 눈으로 물어본다면 뭐라고 답할까? 몇몇 혈우환우들에게 실제 경험을 들어보았다.
"운동하다 긁힌 거야" / "점이다" / "오늘 병원가서 피검사 받고 왔어" / "옛날부터 있던 흉터야" / "신경 꺼"

▲ 한곳에만 맞아서 색이 변한 피부. '한우물만 파라'라는 속담은 딴데 쓰자.

재치있는 답변 속에서 사실 제일 많은 대답은 "주사자국이야"라는 솔직담백형이었다. 억지로 둘러대기보다 직설적으로 얘기하고 덩달아 혈우병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리려는 환우들이 많았다. 긍정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혈우병은 혈액응고인자 일부가 부족해서 생기는 병인데 최근엔 예방적으로 응고인자만 투여해주면 크게 문제 없이 지낼 수 있어. 정맥주사도 내가 직접 놔" 요렇게 은근 자랑도 하면서..ㅎㅎ

주사자국, 피할 수 없다면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단언코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군데의 혈관만 이용하지 말고 여러곳의 정맥에 돌아가며 주사하는 방법이다. 한곳만 찌르다 보면 그 부위의 피부는 검게 변하고 혈관벽도 두꺼워져서 정말 누가 봐도 뽕쟁이스타일로 변하게 된다. 그렇지 않고 적어도 양쪽 손등, 양쪽 팔꿈치 안쪽만 잘 루트를 개척해 놓는다면 그런 피부의 변화는 현저히 줄일 수 있는 것이다.

▲ 필자도 어릴땐 오른쪽 팔꿈치 안쪽(무릎 뒤편 사진 아님^^)에만 맞아서 혈관위 피부가 검붉게 됐었으나 손목과 팔뚝에 나눠맞으면서 지금은 아기피부!!를 되찾았다.

물론 그 부위가 덜아프고 편해서 한 곳만을 고집하기 쉬우나 평상시의 '삶의 질'까지 생각하면 한우물만 팔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반대쪽 팔이 출혈돼서 주사를 찌르기 어려운 상황도 있을 수 있으니 여러 주사부위를 개척해 놓는 것은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는 거~

사실 이런 걱정 덜려면 지금 개발되는 신개념의 영구적인 혈우병 치료법들이 하루빨리 개발되면 되겠다. 아주 먼 미래까지 안 보더라도, 피하주사 방식이나 더 가깝게는 현재 우리나라에도 식약처 허가를 통과한 반감기연장제가 우리 환우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온다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질 것이다. 기대해 보자.

오늘은 맛배기로 주사자국에 대해 남이 물어보면 뭐라고 답하는지 요령과 여러군데의 혈관을 확보하는 중요성에 대해 알아봤다. 그럼 다음 나노팁에서는 바늘 굵기에 따라, 지혈방법과 도구에 따라 주사자국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객관적인 사실과 주관적인 실험을 짬뽕해 알아보도록 하자.

▲ 혈우인에게 가장 애용되고 있는 25G(게이지) 나비바늘. 정맥주사용으로는 보통 18G부터 30G까지(숫자가 작을수록 바늘이 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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