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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나노tip> 고수의 약품 팩킹여행시 스마트한 약품준비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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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26  19: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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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 가지고 있는 나만의 노하우와 꿀팁들을 '혈우 나노tip'이라는 이름으로 연재하고 있다. 나노tip 동영상이나 사진은 객원기자단에서 뿐만 아니라 혈우사회 구성원들로부터 다양하게 제공받아 소개할 예정이다.

'여행' 듣기만 해도 설레는 단어다. 하지만 숙소예약부터 음식 선택까지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우리 혈우인들은 여행 전에 신경써야 할 게 또하나 있는데, 바로... 약! 응고인자제제라는 거~

평소에도 몸 움직이는 거 불안한데, 바다 건너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긴 비행동안 비좁은 좌석에서 삐걱거릴 무릎도 걱정되고 여행지를 걸어다니며 묵직해 질 발목이 벌써부터 시큰거려오는 것만 같다. 그래~서 긴 여행 갈때는 평소보다도 충분한 약품 투여를 계산해서 준비를 해 가는 게 필수라는 거다.

또한 안그래도 옷가지들도 가득찬 캐리어 안에 약을 효율적으로 팩킹해 가져가는 노하우가 중요하기에 한 기자의 따끈따끈한 경험을 공유해본다.

▲ 2000단위 여섯개. 든든하다 든든해.

일단, 몇회분의 약을 몇단위나 가져갈지 결정해야 한다. 이 기자의 경우, 6박7일 일정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만큼 출혈용량에 가까운 2000단위를 이틀에 한 번 예방요법으로 투여할 것을 계획하고 만약의 출혈을 대비해 2회분을 더 준비해 총 2000단위 6개를 챙겨가기로 했다.

약을 박스째 그대로 가져가는 건 원시시대 때나 시도했을 법한 방법이잖나. 보냉하기도 어렵고... 일단 박스에서 내용물을 꺼내 부피를 줄이고 불필요한 약품 설명서 등을 제외할 수 있다.

▲ 박스에서 빼낸 올인원키트와 부속품들

그리고 제약회사나 병의원에서 제공한 약품 파우치를 활용해 약품을 견고하고 효율적으로 담는 거다. 약품 종류에 따라 키트 구성도 다른데, 일부 키트에 대해서만 적절한 파우치가 제공되고 있어 제약사들의 적극적인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 하겠다. 약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약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환우들의 삶의 질이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까지 제약회사들의 경쟁적인 고민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 뭔가 전투 준비를 마친 것 같은... (검정색 주머니가 올인원키트에 맞춰 보급된 약품파우치)

여행지의 기온과 동선에 따라 냉매를 적절히 동봉하는 것도 잊지 말자. 현재 대부분의 응고인자제제는 냉장보관이 원칙이나 6개월간 실온보관도 가능하니 약품 설명서를 참고하도록. 또 한가지, 자가주사 고수의 경지까지 올랐다면 여분의 나비바늘을 챙겨가는 센스! 작은 단위의 약을 여러개 챙겼다면 나비바늘도 여유가 있겠으나 높은 2000단위의 약만 있으므로 한 번 주사에 한 개의 나비바늘만으로는 혈관찌르기에 실패했을 때 난감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찌른 바늘로 또 찌를 순 없잖은가!? 평소 남는 나비바늘을 버리지 말고 모아뒀다가 여행 때 챙겨갈 수 있다.

▲ 아무리 고수라도 실패는 있는 법. 여분의 나비바늘을 챙기자.

요렇게 파우치를 완성해 캐리어 안에 넣으면 부피와 무게를 최소화 해 가뿐하고 든든한 여행을 시작할 수 있겠지? 음~ 왠지 부자가 된 것 같은 이 느낌! 자고로 떠나는 캐리어가 약간 헐렁해야 돌아올 때 면세담배를 채워 올 수 있다는 건 진리.

▲ 캐리어에 약품 파우치가 쏙~ (좌측 아래)

많은 환우 가족들이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공항 출입국 검색 때 약품을 소지하는 게 문제되지 않는가 하는 것일 거다. 게다가 '흰 가루'와 증류수로 이뤄진 약이어서... 마약? 프로포폴? 최근엔 VX로까지 오해 받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 안해 본 사람 없을 것. 그래서 준비해야 하는 게 바로 '영문진단서'와 '주치의 편지'이다. '내가 혈우병 환자이며 소지한 약품이 이러이러한 것이다'를 증명해 줄 수 있는 문서로, 평소 혈우병치료를 받는 병의원의 주치의와 상의해 발급할 수 있다. 물론 공항 검색 뿐만 아니라 여행지에서 응급한 치료를 받을 시에도 반드시 필요하다. 편집자의 경험에 따라서만 본다면, 약품을 수하물에 넣어 부치거나 기내 가방에 넣어서 타거나 공항 검색에서 문제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 왼쪽이 영문진단서(Medical Certification), 오른쪽이 주치의 편지(Letter for Customs, Port of Entry)

이렇게 스마트한 약품 준비로 멋진 여행을 준비하도록 하자! 이 기자의 여행지는 맥주가 0.5달러 밖에 되지 않는 캄보디아 였다는... 부럽부럽.

▲ 오우, 디어 비어~

[헤모라이프 객원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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