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하는 당신에게

먼저, 내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를 써.

내 말이 조심스럽고 서툴지만, 너에게 진심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펜을 들게 됐어.

너는 나의 삶에 빛과 희망을 주는 특별한 사람이자 나의 최고의 친구이기도 해. 지금부터 말하는 이 이야기는 정말 어려운 이야기이기도 해. 사실 나는 혈우병이라는 희귀한 질환을 가지고 있어. 이 질환은 평생을 치료해야 해. 꾸준하게 병원을 다녀야 하고 치료도 하고 관리도 해야 하고.

그래서 일상적인 삶에 조금은 제약이 따를 수 있어. 너에게 이런 이야기를 말하기 전에 나는 오랫동안 고민했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너에게 솔직하게 말해야겠다고 느꼈어.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은 나에게 힘이 됐고, 너의 따스한 미소와 당당한 모습을 보면 매번 행복을 느끼게 했고 나 자신에게 큰 힘이 됐어.

그래서 어떻게든 이 소중한 관계를 지키고 싶어. 하지만 그렇다고 내 병을 숨겨둔다면, 결국은 우리의 관계에 감춰진 게 있는 것 같아서 두려움과 걱정이 커지더라고.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네가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 이렇게 솔직한 말을 나눌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준 네가 정말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야.

나는 이제부터 우리의 관계가 더 솔직해지고 서로에게 더욱 깊게 의지야 한다고 생각했어. 내 혈우병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나는 너와 함께 이 질환을 잘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거야. 물론 지금까지 혈우병과 함께 살아왔던 내 삶을 뒤돌아보면 앞으로도 내 병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어떤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온다고 해도 너와의 사랑으로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걸 알아주기를 바라.

우리 함께 이겨낼 수 있기 때문에, 난 더욱 건강해질 것이고 우리는 더욱 단단한 관계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거라 믿어. 계속해서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해주면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나가는 우리의 사랑이 되었으면 해.

나는 늘 너의 곁에 있고, 너를 사랑하며, 너를 위해 노력할 거야.

끝으로, 내가 이런 어려운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너라는 게 너무 감사하고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게 너무 고마워. 너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너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더욱 귀중하게 느껴져.

나의 사랑과 고민을 이해해주길 바라며, 우리의 사랑이 오래도록 지속되고 너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해.

언제나 너를 사랑하는 ‘브라보마이라이프’로부터

-사람에 치어서 지친 당신을 위해 기도합니다.

[hemolife bravomy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