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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발 짚고 축구 하던 때보다 많이 나아졌죠"‘스마트라이프’ 참여 환우 인터뷰 - 박경민 님
하석찬 기자  |  newlove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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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2.11  16: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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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 환자 건강증진 프로젝트인 ‘스마트라이프’ 챌린지에 30명의 환자가 참여해 운영되어 온 건 지난 7월부터이다. ‘스마트라이프’ 챌린지는 6개월간 스마트워치와 인바디 체중계를 이용해 혈우 환우의 생활패턴을 조사하고 혈액검사와 전문의들의 자문을 통해 건강 증진의 방향을 모색하는 프로젝트이다. 참여하고 있는 환자들을 만나 프로젝트의 효과와 건강관리 현황에 대해 들어보았다. 오늘은 몸상태가 개선되면 거친 스포츠를 해 보고 싶다는 한 참가환우를 만나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었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40대 박경민(가명)입니다.

Q. 스마트 라이프를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혈우병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았고요. 나이가 들면서 평소 건강에 관해 관심이 있었는데 스마트라이프 프로그램이 개인 건강 체크도 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참여하면서 변화된 점이 있다면?
A. 요즘 일이 많아 퇴근하고 집에 오면 저녁을 늦게 먹는 경우가 많다 보니 건강을 생각해서 식사 후 가벼운 걷기운동을 하게 됐죠. 그러면서 조금 더 운동의 중요성 그런 걸 많이 느꼈죠.

Q. 병원에서 혈액 검사 결과에서 새롭게 알게 된 건 없었나요?
A. 새롭게 알게 된 건 없지만 그래도 당뇨 수치 이런 게 좀 많이 내려갔더라고요. 그게 좀 위안이 됐고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하니 마음은 편하더라고요.

Q. 자라오면서 즐겼던 운동이나 활동이 있다면?
A. 어렸을 때 배드민턴을 많이 쳤어요. 몸이 안 좋아지고 나서 지금은 배드민턴은 못 하게 됐죠. 어려서 활동적으로 친구들하고 많이 어울려서 이것저것 많이 했는데 아시다시피 40대 이후 접어들면 몸이 안 좋아지니 활동성 있는 운동 같은 건 이제 힘들어 못하고 있습니다.

Q. 배드민턴은 주로 누구랑 했었나요?
A. 동네 동생들하고 많이 했죠. 당시에 무릎이 안 좋아 목발을 짚고 다녔는데요 배드민턴 많이 했습니다. (기자: 그게 가능한가요?) 네 가능합니다. 한 손은 목발 짚고 한 손으로 라켓 들고 하면 가능합니다.

Q. 운동하기 어려워진 건 무엇 때문인가요?
A. 아무래도 직장생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고 먹고사는 일이 더 커지다 보니 운동은 할 수가 없었죠. 여가 생활보다는 사회생활에 더 많이 치중하다 보니까 운동은 많이 등한시되고 솔직히 귀찮아지더라고요.

Q. 관절이 안 좋아진 생활 습관이나 이유가 있을까요?
A. 대체로 자동차를 사면서 체중이 늘고 활동이 줄어드니까…. 제가 얼마 전에 친구를 만났는데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 살이 왜 이렇게 쪘냐고 그러더라고요. 사실 생각해 보니 20대 초반만 해도 살이 안 쪘는데 20대 초중반에 차를 사고 나서부터 급격히 살찌기 시작했어요. 운동도 안 하고 그냥 회사생활에서 거기에 속해서 하려니까 술도 마셔야 하고 회식도 많이 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운동은 적어지고 먹는 건 많아지고 이렇게 살이 쪘죠.

Q. 관절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해봤던 노력이 있나요?
A. 수술을 좀 몇 번 했죠. 고관절과 무릎 인공관절 했고요. 발목 관절경 했고요. 그리고 정형외과적인 수술은 다 해봤어요. 일리자로프까지 해봤으니까요.

Q. 앞으로 운동 계획을 세워본다면?
A. 그냥 걷기운동 밖에 못할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일주일에 최소 다섯 번 이상은 하려고 했어요. 매주 5일 정도 걷기 운동했었는데 한두 번 출혈 생기니 요즘엔 잘 안 하게 되더라고요.

Q. 몸 상태가 지금보다 한 200% 좋아진다면 해보고 싶은 것은?
A. 정말 좋은 질문이네요. 아직도 꿈속에서는 뛰어다니는 꿈을 자주 꾸거든요. 그래서 전 액티비티한 스포츠를 많이 하고 싶어요. 스키도 타보고 싶고 농구도 해보고 싶고 축구도 해보고 싶고 진짜 요즘 친구들은 할 수 있지만 저 때는 못 했거든요. 아마 다른 혈우환우분들도 저와 생각이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Q. 그 세 가지 중에 제일 마지막으로 해본 스포츠가 있나요?
A. 축구 같은 경우에는 제가 목발을 짚고 있었기 때문에 친구들이 저를 골키퍼 보라고 했어요. 목발로 골 막으라고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그것도 중학교 때 목발을 짚고 있었을 때가 마지막 있었고 아픈데도 불구하고 왕따 안 시키고 같이 놀아준 친구들한테 감사하죠.

Q. 스마트 라이프 같은 프로젝트에 혹시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현재로서는 운동을 병행하여 개선되는 쪽으로 진행되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당뇨 체크나 실질적으로 성인병을 예방하고 수치적으로 자기 몸 컨트롤 할 수 있게끔 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제가 당뇨 전 단계인데 평소에는 신경 안 쓰거든요. 하지만 병이 됐을 때는 더 많이 신경 쓰겠죠. 병이 생기기 전에 자기 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이 되었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Q. 이 외에 더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요?
A. 스마트라이프 같은 프로그램이 계속 진행됐으면 좋겠고 우리 환우들이 혈우병으로 힘든 것보다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성인병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연장해 좀 더 관리할 수 있도록 더 길게 프로그램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장기적으로 좀 더 포괄적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병행해도 좋고 개인적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계속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헤모라이프 하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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