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우병 환우들의 일상에 늘 함께하는 아이템 중 하나는 바로 응고인자 주사제입니다. 환자가 어디에 어떤 상황에 있든 짧게는 이틀에 한 번, 길게는 2주에 한 번 출혈 예방을 위해 주사제를 투여해야 하니 '완치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항상 동고동락해야 하는 존재가 아닐까요? 이왕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라면 주사약과 함께 어디서든 같이 다니며 전우애를 나눈다는 환우분들이 많은데요, 일상 속에서 치료제와 함께하는 재미있는 사진들을 제보받아 '팩터(응고인자) 에브리웨어'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오늘은 기상천외한 곳에서 주사를 맞았다는 이도류(가명) 씨의 사진을 받아 싣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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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행 비행기를 기다리며 이도류 씨는 깜빡하고 집에서 못 한 예방요법을 했다고 합니다. |
"일 때문에 일본 다니러 가는 길에 주사 맞고 나올 시간이 없어 공항에서 주사 맞음. 주변 사람들이 쳐다보긴 했지만 오히려 대놓고 맞으니까 오해는 안 하는 것 같았음."
요상한 약 때문에 한국 사회도 뒤숭숭해진 때에 사람 많은 곳에서 응고인자 주사를 맞는 게 쉽지는 않을텐데 오늘의 팩터에브리웨어 제보자는 이도류(가명) 씨는 공항에서 약을 펼쳐 당당하게 맞으셨네요. 주사기를 보니 화이자의 8인자 '진타'. 주사기에 분말 제제와 주사용수가 함께 들어 있어서 여행이나 출장이 잦은 분들이 많이 쓰고 있습니다.
다만, 공공장소에서 약을 조제하고 투여하는 만큼 위생에 철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손을 깨끗하게 씻고 주사용품들을 위생패드나 꺠끗한 수건 위에 놓고 사용하면 더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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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 하늘과 비행기, 그리고 주사기가 잘 어울리네요. |
참고로 항공 이용시 응고인자제제는 수하물에 넣건 기내 소지용 가방에 넣건 보안검색에서 크게 문제될 일이 없습니다. 인슐린과 같은 개인 의료제제가 워낙 일반화되어 있으니까요. 그리고 혹시 보안요원이 약에 대해 물어볼 것에 대비해 주치의에게 '영문 진단서'와 '약품 확인서'를 발급받아 지니고 다니면 더 좋습니다. 해외에서 건강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도 도움이 되고요.
하여튼, 글로벌한 일상 속에서도 에방요법을 빼놓지 않고 고집하시는 이도류 씨의 건강한 생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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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 가는 길 서울 잠수교를 건너며 보내온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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