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병 키워드가 포함된 5월의 뉴스기사는 20일을 전후해서 집중보도된 ‘릭수비스’ 치료제의 등장이다.

<헤모필리아 라이프> 조사에 따르면, 혈우병 키워드가 포함된 뉴스는 5월 1일부터 31일까지 23개 언론사(포털 네이버 등록 언론 중 의료신문 제외)에서 38건의 뉴스가 검색됐다. 보도 비중으로는 △매일경제 5건 △뉴시스 3건 △뉴스1 △디지털타임즈 △아시아경제 등에서 각 3건씩 혈우병 소식을 보도했다.

혈우병 보도비중이 가장 높았던 날은 5월 20일 하루에 18건의 혈우병관련 뉴스가 보도됐다. 이날 주요이슈는 녹십자와 박스앨터가 ‘릭스비스’에 대한 판매체결을 맺고 국내독점 공급에 나섰다는 것이 주요골자이다.

앞서 <헤모필리아 라이프>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도한바와 같이 녹십자에서 ‘릭수비스’를 공급하게 됐다. 양사는 8인자 유전재자조합 애드베이트의 공급판매에 대해서도 계약이 체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번 9인자 ‘릭수비스’의 공급판매도 예상되어 왔었다.

릭수비스 판매와 관련해서 녹십자 박대우 전무는 “그동안 혈우병B의 경우 화이자의 베네픽스가 유일한 유전자재조합 치료제로 환자들의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릭수비스의 국내 출시로 혈우병B 환자들의 다양한 처방제시와 치료환경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많은 언론을 통해 릭수비스 판매에 대한 보도가 이어진 가운데, 몇가지 유심히 살펴봐야 할 보도들이 있었다.

<디지털타임즈> 16일자 <`희귀의약품` 전성시대… 해외공략 가속화>에 따르면, 녹십자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등 치료제 소식을 전하는 가운데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는 미국 임상이 막바지 단계”라는 보도가 있었다. ‘그린진에프’는 8인자 유전재자조합제제로써 국내에서 여러 환자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미국FDA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이 있었지만 곧 FDA를 통과할 것으로 보도했다.

이어, 같은날 <주간조선>에서는 <서울 강남乙 전현희 당선자>라는 제하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전 당선자가 말하는 ‘혈우병 소송’ 에피소드 등을 보도했다.

기사는 “1990년대 초반 혈우병 환자들이 오염된 혈액제제를 투여받은 뒤 집단으로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이 있었다. 발생한 지 10년이 된 사건이라 증거도 부족하고,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이 승소한 경우는 거의 없던 무렵이었지만 전 당선자는 기꺼이 이 사건을 맡아 결국 조정으로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언론, 국회, 정부의 무관심을 직접 경험하고 “누군가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진짜 대변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게 전 당선자의 정계 입문 계기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매일경제> 18일자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4년내 30여종 국내 들여올 것">이라는 기사에서, 문희석 샤이어코리아 대표는 “희귀 난치성 질환과 스페셜티 두 분야에 집중해 3~4년 내에 매출 1000억원 회사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샤이어는 혈우병 치료제 제약사인 박스앨타를 320억달러에 인수하고 이달경 합병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문 대표는 <헤모필리아 라이프>와의 통화에서 “(샤이어와 박스앨타의)조직은 당분간 그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직에 대해 ‘데드라인’ 기한을 밝혔으나 기업의 합병은 쉽게 마무리가 되는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일경제>는 같은날 <김진수 단장 "`유전자 가위` 특허전쟁중인데 한국은 규제가 기술발전 막아">라는 보도를 통해 또 한번 혈우병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은 <헤모필리아 라이프>에서 몇차례 보도된바와 같이 ‘유전자가위’ 기술로 혈우병을 완치시키는 기술을 설명한바 있다.

해당 기사는 “2013년 개발된 3세대 유전자 가위인 '크리스퍼(CRISPR)'는 간단하게 식물이나 동물의 유전자를 교정할 수 있다. 기술이 발표되자마자 생명공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라며 “김 단장은 최근 혈우병 환자의 세포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교정한 뒤 이를 혈우병에 걸린 쥐에게 이식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유전자 가위는 질병 치료뿐 아니라 식물 유전자를 교정해 병충해에 강한 상추, 영양가가 많은 과일 등을 만드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 단장은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유전자 수술, GMO, 인간 배아의 연구용 활용 등 생명과학 관련 이슈에서 한국의 규제가 가장 심각하다”면서 한국의 바이오 산업에 대한 규제가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20일 <매일경제>는 <“SK케미칼,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라는 주식분석 기사를 통해 “2분기에는 혈우병 치료제인 CSL627가 미국에서 허가를 받았고 내년 로열티 5%를 수취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NH투자증권 이승호 연구원은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혈우병 치료제 시장은 지난 2014년 54억달러에서 2024년 63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향후 바이오젠 아이덱의 엘록테이트와 CSL의 CSL627이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라는 인터뷰를 했다.

한편, 이번 기사 검색은 <헤모필리아 라이프> 언론모니터링 툴을 이용해 주요언론사 500여개(본지 기사 및 의료보건 관련 지는 제외함)를 실시간으로 검색하고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가비지를 제거하는 2차 필터링 방식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