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언론 1월 첫 주 보도 7건…유전자가위 혈우병 ‘완치’시험 보도 ‘눈길’

<미디어에 비추인 혈우병 세상>은 주요언론사 500여개(본지 기사 및 의료보건 관련 지는 제외함)를 실시간으로 검색해 보도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등 언론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첫 회를 내보내고 이어 매월 2차례씩 혈우병전문지 ‘헤모필리아 라이프’를 통해 연재되고 있다. - 편집주

▲주요언론의 기사에서 혈우병 키워드가 검색된 보도는 총 6개 언론사에서 7건이 검색됐다. (1일부터 8일까지)

◇ 유전자가위로 혈우병 ‘완치’의 원년 될까?

2016년 새해를 맞아 ‘혈우사회’에 눈길을 끈 보도가 있다. <조선일보> 1월7일자에 따르면 “지난해 과학계 최고의 히트 상품이었던 유전자가위 '크리스퍼'는 올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예정돼 있다. 미국 유전자 벤처 '산가모 바이오사이언스'는 혈우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크리스퍼로 교정할 수 있는지 시험한다.”고 보도했다.

▲ 줄기세포와 유전자 교정 절차

이같은 소식이 헤모필리아라이프 ‘미디어모니터링’에 의해 포착됐다.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는 지난 해 10월 충북음성 한독연수원에서 열린 한국코헴회 청장년 워크샵에서도 집중조명 된 바 있다. 당시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 김진수 단장은 “중증 혈우병 환자의 절반은 유전자 일부가 뒤집어져 있다”며 “유전자 가위를 사용해 세포 내 유전자 DNA를 절단하고 뒤집어진 유전자를 교정해 출혈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그림 - 줄기세포와 유전자 교정 절차)

발표가 있은 후 환자단체에서는 김 단장이 언급한 ‘제도적 문제’를 놓고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에서 언급한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는 잘못된 DNA를 정확하게 찾아내 정상적으로 수정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다. 신문은 금년 하반기 쯤. 미국 유전자 벤처 '산가모 바이오사이언스'가 이 교정방법으로 혈우병 환자를 대상으로 ‘완치’에 도전한다는 보도였다.

◇ '사랑나눔·재능기부' 실천해온 김수관 조선대 교수 … 사망시 한국코헴회에 1000만원 기부하는 보험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소식에 이어, 김수관 조선대 교수의 선행이 보도됐다. 대학교수 겸 치과의사인 그는 지난 2005년, ‘사망시 기부하는 보험에 가입했다’며, 수익자 중 한 곳이 “혈우병 환우단체인 한국코헴회에 1000만원”이라고 했다.

김 교수를 재조명하는 해당 기사는, 과거 김교수가 “10여년 전부터 사랑 나눔 기부보험 6개에 가입했다”며 “기부보험은 기부자가 자신을 계약자 및 피보험자로 하고 사회공헌단체를 수익자로 정해 기부자가 사망하면 사망보험금을 지정단체에 지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의 선행이지만, 다시한번 선행을 되짚어 보는 이 기사는 1월8일자 ‘뉴스1’을 통해 보도됐다.

◇ SK케미칼 'NBP601' 그리고 녹십자의 ‘그린진 에프’를 통한 기업 ‘긍정적’ 전망보도

이어지는 ‘혈우병’보도는 경제면에서 포착됐다. SK케미칼 전망과 관련해서 혈우병 롱액팅 치료제 ‘NBP601’이 소개됐고, 녹십자의 기업 분석과 관련해서 ‘그린진 에프’가 짧게 보도됐다. 계속해서 녹십자 등 바이오제약의 보도에서는 “백신과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세포배양의약품 등을 한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생산 효율성 제고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연구개발(R&D)을 넘어 생산 부문에서도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보도됐다.

그러면서 기사는, 녹십자 관계자의 인터뷰를 통해 “백신은 전라남도 화순공장에서 만들며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은 충북 오창공장에서 생산하고 세포치료제는 서울 공장에서 만든다. 당장 생산시설을 일원화하기 힘들지만 추후 증설시 보다 효율적으로 공장을 재구성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혈우사회에서 관심이 있는 부분은 녹십자의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와 백신이 한 곳에서 생산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녹십자는 “공장 일원화에 따른 시너지가 더욱 높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전망 보도는 대체적으로 유사한 성격을 갖고 있으며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기사들은 5일부터 8일까지 한국일보 서울경제 머니투데이 디지털타임스 등을 통해 보도됐다.

유사한 내용 중에서 조금 더 ‘긍적적’ 전망을 내 놨던 <디지털타임즈>의 1월 5일자 보도에서는 “SK케미칼도 호주 CLS에 기술수출한 혈우병 치료제 신약 'NBP601'에 대해 FDA와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 시판 허가를 신청한 상태”라며 “올해 허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전망 등 유사한 기사들의 비중면에서는 SK케미칼의 혈우병 치료제 'NBP601'의 언급이 녹십자 ‘그린진 에프’의 언급량보다 다소 앞섰다.

한편, 혈우병 키워드가 포함된 기사는 금주 5일부터 8일까지 집중됐고, 총 7건이 확인됐다(검색기간 1일부터 8일까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