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묵 한국혈우재단 진료담당 상임이사

혈우병 환자들에게 치아관리는 중요한 관심거리 중 한가지이다. 국제 혈우사회는 혈우병 치아 전문 의료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국내에는 걸음마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혈우재단 진료담당 최용묵 상임이사는 혈우병 환자들의 출혈관리 외에 질환연계 관리로 ‘치아관리’를 꼽으며 환자의 건치 중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최 이사는 <헤모필리아 라이프>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인에 비해) 혈우병 환자들은 이가 많이 약하다”며 “환자들이 나이가 들면 이(치아)에 많은 문제가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혈우병 환자들의 치아 치료는 일반인을 치료하는 것처럼 하면 안 된다”며 “거의 대수술을 하는 것에 가깝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환자들이 어린 시기에 치과치료가 가능하도록 국가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우리나라도 해줘야 하는데 안 하고 있어서 (환자들이) 성인이 되면 (치아에) 문제가 발생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목소리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병원’으로 알려진, 미국 미네소타 주 로체스터에 위치한 ‘메이요 클리닉’에서도 강조되어 왔다. 이곳에서는 <혈우병 환자들의 건강한 생활>에 대해 ‘혈우병 환자의 치아위생’을 강조했다.

클리닉은, 혈우병 환자들이 과도한 출혈로 이어질 수 있는 치과치료를 피하려면 평소에 치아와 잇몸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치과 의사로부터 치아와 잇몸 건강을 위한 조언을 지속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용묵 이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美뉴저지 메디컬스쿨 소아과 조교수로 근무했다. 이어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 교수, 대한혈액학회 이사장, 국제혈액학회 사무총장, 대한소아과 학회장 등 국내외 의료부문의 주요직책을 맡아왔다.

아울러 그는 재단에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제 7대~8대 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재단 진료담당 상임이사로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1세대 혈우병 전문의사’이다.

[헤모라이프 유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