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벤쿠버의 볼거리는 많다고 하면 많지만, 그렇지 않다라고 할 수 있을 좀 애매한 위치에 있다. 어제 만나본 증기 시계 타워와 같이 커다란 랜드마크가 될만한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처럼 오랜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 유적이 있는 도시도 아니다. 하지만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벤쿠버는 상당히 유명한데, 바로 24계절 스키를 즐길 수 있는 휘슬러가 벤쿠버와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벤쿠버 시내에서 약 한시간 반정도 북쪽으로 올라가다보면 휘슬러가 나온다. 여름에도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이곳, 하루 일정을 내어 방문해보았다.

▲ 휘슬러까지 올라가는 길은 벤쿠버 북부 해안가를 따라 쭉 올라가는 길이다. 가는 길목마다 인디언 마을들의 이름이 있는데, 읽기도 힘든 단어로 써 놓았다.

▲ 쉐넌 폭포는 벤쿠버에서 휘슬러로 가는 길목에 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오늘도 많은 방문객이 다녀갔다. 학교에서도 야외 수업 활동 지역으로 자주 방문하는 듯 하다.

▲ 앞으로 지겹게 보게 될 거대한 나무들, 쉐넌 폭포 입구에는 간단한 피크닉을 할 수 있는 벤치와 저렇게 큰 나무들이 즐비해 있다.

▲ 차에서 내리면서부터 폭포의 소리가 들린다. 입구서부터 멀리 보이는 쉐넌 폭포

▲ 가끔 드론 띄워서 촬영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하지만 국내 규제가 심해서 선뜻 마음이 가질 않는다(돈이 없는게 아니고?!).

▲ 캐나다에는 정말 나무가 많다. 호수 세계 면적 1위의 나라인만큼 나무들이 뿌리를 깊게 내릴 필요도 없이 쑥쑥 자랄 수 있고, 높은 습도로 이렇게 기둥에는 이끼들이 오밀조밀하게 나 있다.

▲ 좀 더 가까이 가보았다. 우렁찬 폭포의 소리와 함께 셔터를 누르며 내가 왜 여기 올 줄 알았으면서도 ND 필터를 준비하지 않았을까 하는 자책감에 휩싸인다. 혹시나 카메라에 그런 필터 기능이 있는지 한참 찾아보았는데 중국 관광객이 옆에서 자꾸 떠들어 자리를 피했다.

▲ 록키 마운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참 돌이 많다. 산 위에서 녹은 빙하가 물이되어 계곡의 돌 사이로 내려오는 모습은 이곳 어디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 지구는 주기적으로 빙하기를 맞는다. 빙하기가 오는 이유에는 여러가지 가설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주기적인 지구 궤도의 변하로 빙하기를 맞는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유야 어떻든 그때 생긴 빙하가 지표면을 조각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 빙하가 지표면을 변화시킨다는 증거, 돌이 선명하게 갈려나갈 정도로 무겁고 큰 빙하가 바위에 선명한 자국을 남기면서 지나갔다.

▲ 휘슬러에 도착해서 먹은 맥도날드 음식들, 4명이 40달러(약 35,000원)어치를 먹었는데, 커다란 콜라잔 밖에 기억이 남질 않는다.

▲ 밥값보다 더 나온 주차 위반 딱지, 설마 하고 있었는데, 저렇게 주차 위반 딱지가 붙어버렸다. 벌금은 55달러(약 47,000원), 캐나다에 여행을 한다면 주차비는 꼭 내도록 하자. 어제는 잘 지켰는데...

▲ 주차 위반 벌금을 내고 정신 없이 돌아다녀보니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은게 없다. 스키랑 보드를 들고 다니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운전중이라 찍지도 못하고... 그나마 잠깐 차를 세울 수 있는 곳에서 멀리 있는 스키장을 찍어보았다.

▲ 겨울에는 엄청 붐비겠지만 지금은 한산한 휘슬러,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의 스키 활강 종목이 이곳 휘슬러에서 열렸었다.

▲ 뷰포인트에서 만난 사람이 공짜로(?) 사진 찍어준다길래 부탁했다. 지금 다시보니 잘 찍어준듯.

▲ 캐나다는 단연 관광의 나라이다. 관광 수입을 확대하기 위해 도로 업그레이드 작업 같은 것을 실시하면 수년간에 걸쳐 작업하게 되는데 그 공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을 새겨 넣은 기념비가 있었다.

▲ 사실 캐나다를 포함하여 북미 지역은 원래 인디언의 나라이다. 백인들이 그들을 밀어내고 점령한 것이지 그곳에서 오랫동안 자연과 더불어 생활해온 것은 바로 인디언들. 처음에는 그들을 몰아내고 박해했으나 지금은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 휘슬러에서 돌아오는 길 중간중간에 멋진 산들을 감상 할 수 있는 뷰포인트가 존재한다. 이곳들은 잠시 차를 대고 사진 찍기 좋게 만들어 놓았다.

▲ 이번 여행에 뭐가 그리 바빴는지 광각 렌즈도 못 사왔고(이거야 비싸니까 그렇다 치고) PL 필터도 깜빡했다. 하늘이 우중충해도 PL 필터 하나면 해결 가능한데...

▲ 이쯤되면 정말 주변 카메라 가게에 가서 필터를 사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하지만 그것 조차 한두푼 하지 않기 때문에 참기로 한다.

▲ 준비성이 부족한 나의 이번 여행에 핸드폰 카메라가 하드캐리 해주고 있다. 여러가지 기능중 파노라마 기능은 핸드폰 카메라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1일차 이동 경로 : 인천국제공항 -> 벤쿠버 국제공항 -> 벤쿠버 다운타운 -> 증기 시계타워 -> 잉글리쉬 베이 비치 -> 숙소
2일차 이동 경로 : 숙소 -> 쉐넌 폭포 -> 휘슬러 -> 숙소

[헤모라이프 황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