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선된 디바이스가 장착된 애디노베이트 모습. 양쪽 끝부분을 누르기만 하면 약품이 혼주되는 박스젯III 시스템

반감기를 연장시킨 8인자 혈우병 치료제 애디노베이트(샤이어코리아, 성분명-루리옥토코그 알파 페골)가 지난 15일 한국혈우재단(이사장 황태주, 이하 재단) 의약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고 22일 재단관계자를 통해 확인했다.

재단 의약심을 통과하면서 재단 산하의 의원 3곳(서울, 광주, 부산)에서 곧 처방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재단관계자는 22일 헤모필리아라이프와의 통화에서 “약심회의를 통과했지만 아직 결제가 진행 중”이라며 결재 후 통상적으로 병의원에서 진행되는 절차가 남아 있다고 했다. 처방시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내부)결제가 진행 중이라 아직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애디노베이트는 금년 1월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한 뒤 보건복지부로부터 9월 1일자로 보험급여 적용을 받아 혈우병 환자들에게 공급되기 시작했다.

샤이어의 애디노베이트는 페길화(Pegylation)기술을 통해, 기존 치료제 애드베이트 대비 반감기를 1.4~1.5배 연장시킨 치료제이다. 혈우병 환자들에게 예방요법에 필요한 정맥 투여 횟수를 줄임으로써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인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현재 애디노베이트는 김효철내과의원 인하대병원 강동경희대 등 수도권의 주요 혈우병진료 병의원을 비롯해 지방 환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병의원에서는 처방이 되고 있으며 혈우재단의원에서도 내부 결재가 마무리되면 곧 처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애디노베이트는 ‘박스젯II’에서 ‘박스젯III’로 디바이스를 개선하면서 약물 혼합과정에 따른 시간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 애디노베이트의 처방 용량은?

지난 7월 1일자로 고시된 보건복지부의 애디노베이트 약가는 1IU당 675원이다. 아울러 주 2회 용법으로 1회 투여용량은 20-25IU/kg, 중등도 이상의 출혈의 경우 최대 30IU/kg까지 적용된다.

급여 적용 범위는 매월 첫 번째 내원시 4회분, 두 번째 내원시 3회분(중증 환자-응고인자 활성도가 1% 미만인 환자는 4회분)까지 인정하여, 매월 총 7회분(중증 환자는 8회분)까지 인정된다. 이외에 출혈에 대해서는 병원을 내원한 경우에 1회 내원 당 2회분까지 인정하며, 의사소견서를 첨부해야 한다.

[헤모라이프 하석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