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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H총회, 어울릴 줄 아는 그대가 챔피언![2018 글래스고 미리보기 4] 부대행사
김태일 기자  |  saltdoll@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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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21  20: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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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재에서 세계혈우연맹(WFH)총회의 '학술대회'로서의 면모를 살펴보고 학술세션의 구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엔 총회를 그야말로 총회답게 만들고 참가자들에게 여러 즐거움도 선사하는 '부대행사'에 대해 알아보자. 

   
▲ 2018 WFH총회의 부대행사(Social Program) 중 '문화이벤트'와 '환송만찬'을 설명하고 있는 웹페이지

<글로벌 NMO 트레이닝>

앞서 WFH의 구성에 대해 알아보면서, WFH는 각 국가의 대표적인 혈우병 관련 단체를 국가회원기구(NMO /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혈우재단)로 지정해 조직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여 WFH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총회기간에 앞서 NMO단체의 멤버 1~2명씩을 초청해 3일간 집중 트레이닝 일정을 갖는다. 트레이닝 내용은 △WFH 현황과 사업해설 △단체 운영방법 △대관업무 △소통기술 향상 △갈등 해소방법 등 다양하다. 강사진으로 WFH의 주요 임원진과 의료, 커뮤니티 전문가들이 총출동하며, 각국 NMO의 리더나 청년층을 대표하는 멤버 100여 명이 참가자로 참석해 3일간 집중적인 교육과 공동체 활동을 갖기 때문에 WFH 내 관계를 돈독히 하고 향후 글로벌 사업을 펼쳐 나가는 데에 매우 중요한 창구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한때, NMO인 한국혈우재단이 참가자를 결정해 트레이닝에 참석시키기도 했으나 현재는 혈우재단이 코헴회의 추천을 받아 혈우환우 1인을 트레이닝에 보내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NMO트레이닝은 김찬송 청년 환우가 참석해 활동할 예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응원과 향후의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2016년 올란도 총회 NMO 트레이닝에 참석했던 이강욱 청년환우의 SNS 활동기

<개회식과 환영리셉션>

5월 20일 총회 첫날, 각종 부문별 워크샵이 마무리되면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학술대회를 앞두고 저녁 5시 30분에 개회식이 열린다. WFH총재, 총회 조직위원장(개최국가 NMO의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의 인사말이 있고 전반적인 총회 내용에 대한 안내를 한다. WFH의 현황과 주요 이슈에 대한 해설을 하는 자리이기도 한데, 지난 2016년 올란도 총회에서는 회장단들이 소파에 앉아 이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토크콘서트 형식을 빌어 신선한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또한 개회식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환영공연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총회는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행사이니만큼, 아마도 체크치마를 입은 이들의 백파이프 공연이 화려하게 개회식을 장식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개회식 이후에는 모든 참석자들이 서로 편하게 인사 나누며 간단한 핑거푸드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환영리셉션이 마련된다. 벌써부터 김치와 쌀밥이 그리워지더라도 한번쯤 그들의 문화에 녹아들어 세계 여러나라의 출혈질환 환우들, 전문가들과 가볍게 인사도 나누고 인증사진도 찍는 유쾌한 시간을 갖도록 하자. WFH측은 이 리셉션 시간을 기점으로 이번 총회의 전시 공간(제약업체 부스 등)을 처음 오픈한다고 공지했다.

   
▲ 2016년 올란도 총회 개회식에서 사회자와 WFH의 비전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세계혈우연맹 Alain Weill 총재와 미국 혈우재단 Jorge de la Riva 이사장

<문화이벤트>

WFH는 총회때마다 개최 지역의 특색과 주요 관광지를 활용한 문화이벤트(Cultural Event)를 준비한다. 총회 기간 중간 날짜 쯤, 학술세션 일정이 끝난 저녁시간에 마련되는데, 올해는 셋째날인 22일 저녁 6시 30분부터 두 시간 동안 학회장으로부터 걸어서 10분 거리의 글래스고 과학센터에서 열린다. 저녁식사가 제공되며 지역문화를 반영한 각종 공연과 이벤트가 있을 예정이다.

오래 전인 2008년 터키 이스탄불 총회에서는 오스만제국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톱카프 궁전에서, 2016년 미국 올란도 총회에서는 디즈니랜드의 도시답게 EPCOT 테마파크에서 문화 이벤트가 열려 많은 참가자들의 추억이 돼 주었다. 한국의 참가단들도 무척이나 삽겹살과 된장찌개가 그리울 시간이긴 하겠지만, 이 때 아니면 경험해 볼 수 없는 켈트문화의 열린 마당으로 함께해보길 바란다.

   
▲ 2008 이스탄불 총회 문화이벤트가 열렸던 톱카프 궁전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뒤로는 아시아와 유럽문화를 경계짓는 보스포러스 해협이 보인다.
   
▲ 화려하게 올란도의 밤을 수놓았던 EPCOT 테마파크의 불꽃놀이

<환송만찬>

WFH총회의 학술대회 일정은 5일째인 24일 오전 마무리된다. 그리고 그날 저녁 화려한 환송만찬이 제공되는데, 이제까지 학회장에서 만났던 딱딱한 표정과 옷차림의 사람들이 제법 멋을 내고 한결 여유로워진 표정으로 만찬장에 다시 모인다. 총회의 공식적인 폐회식을 겸하는 만찬이므로 임원진의 폐회사와 인사말이 이어지고 호텔식 코스요리가 서빙된다. 

중요한 절차로서 다음 총회 개최지 소개가 있는데, 2020년 개최지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로 정해져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환송만찬의 대미는 '댄스타임'이 장식한다. 식사가 마무리 될 즈음 밴드는 세계 각지의 참가자들이 다 알만한 유명한 댄스곡들을 연주하면 참가자들이 삼삼오오 홀 중앙에 마련된 스테이지로 나와 흥겹게 춤춘다. 스테이지에선 길게 줄을 지어 기차놀이도 하고 서로 사진도 찍고 하면서 5일간 펼쳐진 혈우사회 축제의 마지막 추억을 간직한다.

   
▲ 환송만찬에서 무대에 올라 춤솜씨를 뽐내는 참가자들
   
▲ "하얗게 불태웠어.." 총회에서의 마지막 밤은 모든 걸 내려놓고 세계의 혈우인들과 추억을 쌓자.

<정기의회(General Assembly)>

총회(Congress) 공식일정은 마무리되고 다음날 오전부터 WFH의 주요사안을 공표하고 결정하기 위한 정기의회(General Assembly)가 열린다. 이 회의에는 NMO당 한 명의 대표자가 참석하게 되는데 보통 NMO 트레이닝에 참석했던 멤버가 활동의 연장선상으로 참석한다. 

의회에서는 WFH 2년간의 사업보고와 계획을 승인하고 시기에 따라 임원진 선거를 치른다. 또 가장 중요한 의결사항으로 차차차기(차차기는 캐나다 몬트리올) 총회 개최지를 결정하는데, 최종 후보에 오른 두 국가는 올림픽 유치경쟁을 방불케하는 홍보영상과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해 의회 구성원들에게 어필한다. 홍보 내용중에는 세계 각 대륙에서 자국으로 향하는 비행편과 항공료 등을 공개하기도 하는데 가깝고 먼 국가에 따라 곳곳에서 환호와 탄식이 터져나오는 광경은 참 재미있다. NMO당 하나씩의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 등 새롭게 WFH에 가입하는 국가들에 대한 승인도 이 의회에서 투표로 결정하는데, 이 열악한 상황의 지역에서 참가한 환우나 가족들이 WFH의 글로벌 연대활동에 거는 기대와 감사함에 대해 연설하는 것을 들어보면 그 절절함에 자동적으로 박수가 터져나온다. '모두를 위한 치료'라는 가치를 가장 앞에 두고 활동하는 WFH의 글로벌 활동에 있어 우리 대한민국의 역할을 찾아보고 그것을 통해 국내 혈우사회의 역량도 강화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도 이번 총회를 참석하고 관전하는 하나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 2010년 정기의회에 참석했던 혈우재단 이대근 전 과장과 참관자로 함께했던 김태일 편집장
   
▲ 정기의회 참가자들이 비표를 들어 주요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다음 연재에서는 이런 거대한 이벤트와 WFH라는 조직이 순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스폰서'와 '제약산업'에 관련된 사항들을 알아보자.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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