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근 주필

한국코헴회는 혈우병 환자들과 가족의 모임으로, 우리는 ‘코헴’이라고 부른다. 환자 모임은 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코헴은 전국적으로 8개 대도시에서 환자들의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다. 오랜시간 동안 여러 임원들과 회장이 교체되었지만, 환자들의 모임은 예전과 지금이 크게 다르지 않다.

코헴은 혈우병 환자들에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서로의 고통과 어려움을 이해하며, 함께 협력하고 격려하는 사회적 모임을 형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헴은 환자들이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는 소중한 커뮤니티이다.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코헴은 성장을 거듭해왔다. 많은 임원들과 회장들이 책임을 맡아왔고, 그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코헴은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코헴의 핵심 가치와 목표는 변함없이 이어져왔다. 그것은 바로 환자들의 서로간의 이해와 더 나은 삶을 위한 노력이다.

물론, 일부 환자들은 코헴의 수준이 낮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은 혈우병 환자가 환자를 스스로를 비판하는 것이다. 결국 그들 또한 코헴 회원으로서 소중한 일원이다. 우리는 남을 비판하기 전에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코헴의 수준은 우리의 모습이며 우리의 수준이고, 이 수준은 곧 환자인 당신의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함께 더 나은 코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협력하여 더 나은 코헴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코헴은 오직 환자들을 위한 소중한 공간이며, 그 가치를 공유하고 지키는 데 우리 모두가 힘써야 한다.

한국코헴회는 오랜 기간 동안 혈우병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어 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혈우병 환자들의 의지와 희망을 지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함께하는 한, 코헴은 더욱더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다.

[헤모라이프 김승근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