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병 환자들은 응고인자 결핍 때문에 지혈이 안 되서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받고 있으며 신체적 손상을 가져온다. 따라서 결핍된 응고인자를 정맥 주사하여 보충해하고 있는데 외부로부터 보충된 응고인자는 체내에서 반감기(시간이 흐름에 따라 소멸)를 가지고 있다.

보통은 8시간에서 32시간까지 차이가 발생된다(혈우병 A,B,C에 따라 차이가 있음). 이렇게 유지되다가 사라지게 되면 환자들은 또다시 출혈 위험에 노출되게 된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1주일에 2-3번 주사하면서 관리해야 한다.

이에따라 반감기를 늘린 치료제가 개발이 되었고 외국에서는 시판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런 치료제를 반감기가 길어진 ‘롱액팅’치료제라 한다. ‘롱액팅’ 치료제의 장점으로는 환자들에게 높은 순응도를 나타내며 주사 횟수를 줄이게 된다. 이에 따라 환자의 삶도 향상된다.

현재 혈우사회는 롱액팅 치료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개발된 제품마다 약간씩 다른 점이 있다. 현재 출시된(또는 출시를 앞둔) ‘롱액팅’치료제는 그 방식이 FC융합 PEG 알부민융합 등으로 나뉠 수 있다.

반감기가 늘어난 응고인자에는 주사 횟수의 감소, 치료 순응도의 증가, 환자의 삶의 질 향상 등 장점을 갖고 있다.

FC융합 치료제

바이오젠(Biogen)과 소비(Swedish Orphan Biovitrum, Sobi)의 공동 개발로 출시된 알프로릭스(9인자)와 엘록테이트(8인자)가 대표적인 FC융합 치료제이다. 유전자 재조합 응고인자가 면역 글로블린에 있는 단백질에 융합하면서 반감기를 늘렸다.

PEG 페길화 치료제

샤이어, 노보노디스크, 바이엘에서 출시된 롱액팅 치료제는 페그레이션(PEGylation)이라는 롱액팅 기술을 적용했다. 이 방법은 혈우병치료제 뿐만 아니라 이미 다른 치료제에서도 적용된 제품들이 많다. PEG glycolation (PEG)이라는 화합물이 응고인자에 결합되면서 반감기가 늘어난 것이다. 치료제로는 노보노디스크의 8인자(N8-GP) 9인자(리펙시아, N9-GP)가 있다.

샤이어는 8인자(BAX-855)를 준비하고 있으며, 바이엘은 (BAY 94-9027)가 페그레이션을 적용한 제품이다.

알부민 융합

반감기를 연장시키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혈액에 존재하는 알부민 단백질의 융합제품이다. 대표적인 치료제로는 CSL의 혈우병 9인자 아이델비온(CSL654 , Idelvion)이 있다. 임상연구에서 매우 적은 양으로 혈우병 9인자 환자들을 충분한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모라이프 김승근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