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병 환자단체 한국코헴회(회장 송재청)의 4년만의 여름캠프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바지 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코헴회 송재청 회장과 사무국, 주최지회인 전남지회 임원들은 여름캠프(8월 12~14일)가 예정된 전남 나주 중흥골드스파리조트에 지난주까지 수 차례 사전답사를 진행하면서 환자 가족들의 안전과 휴식에 문제가 없도록 시설과 프로그램을 점검했다.

또한 지회별로 참가자 안내문자를 보내 현장에서 착오가 없도록 단도리하고 방 배정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다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단체 버스로 이동 시 마스크를 꼭 써 줄 것을 당부하고 캠프 기간 중 의심증상이 있어 자가검사 키트로 양성이 확인되면 즉시 귀가조치 시킨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이다.

다행히 현재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중인 6호 태풍 '카눈'은 오는 10일 경 한반도에 상륙해 캠프가 예정된 12일에는 소형화 후 북한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혼란에서 얻어진 교훈처럼 온열질환과 먹거리 안전에 대해서도 충분한 고려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헴 여름캠프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둘째날 낮 선택 프로그램이 물놀이와 해상케이블카로 나뉘어 야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이례적인 폭염을 염두에 두고 안전하게 준비되어야 하겠다.

이번 여름캠프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년부터 3년간 캠프가 열리지 못했다가 오랜만에 다시 열리는 코헴회의 가장 큰 행사로서, '희망! 그 꽃을 그리다'라는 슬로건 아래 400명 이상의 환자와 가족, 관계자들이 모이는 역대급 캠프가 될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국내에 공급되고 있는 모든 혈우병 치료제 회사들이 공동으로 후원하며, 코헴회를 중심으로 혈우사회가 다시금 공동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