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니 무엇이든지 집 안에만 있기에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 맑은 날에는 야외에 나가서 무엇이든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특히 화창한 날엔 유니폼이나 응원복을 챙겨 입고 야구장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눈부시게 맑은 하늘 게다가 바람은 선선하니 딱 치킨에 맥주 한 잔 하면서 신나게 뛰는 야구 선수들의 모습을 보다보면 기분이 저절로 같이 좋아질 것 같은 그런 느낌같은 느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많은 가족들, 그런데 갑작스럽게 비가 온다던지 미세먼지가 너무 나쁘면 활발하게 야외활동을 하기 힘들다. 특히 지난 주말 같은 경우는 여름이 오려는가? 했는데 비가 쏟아지면서 발이 묶였기 때문이었다.
특히 야구 경기는 비가 오면 할 수 없고, 취소가 되는 스포츠이다. 물론 프로야구 경기는 시즌이 길기 때문에 하루쯤 비가 와서 취소되더라도 다음 경기를 기대해 보면되지만, 마침 주말에 가족과 함께 경기관람을 계획했는데 그날따라 우천으로 취소가 된다면... 이들에게는 마음이 그다지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우천으로 취소가 되는 날. 선수들은 어떤 마음일까? 간만에 하루 쉬는 날을 얻었다는 기쁨에 휩싸여 있을까? 아니면 오늘 취소된 경기를 언젠가 또 해야 한다는 생각에 숙제가 밀린 것 같은 찝찝함을 느낄까? 나 역시 경기를 보러 갔다가 우천 취소가 된 적이 있었지만 덕 아웃이라는 선수들의 대기실은 너무 멀고, 야구장은 너무 넓어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는 없었다. 그런데 이제 그런 선수들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알 수 있는 채널이 하나 생겼다.
‘삼성 라이온즈 TV’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프로야구 구단 10개 중 하나인 구단에서 공식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 생긴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하루에 몇 개씩이나 영상이 업로드 되는 것을 보면 꽤 작정하고 관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채널이었다.
▲ 유튜브 LionsTV(라이온즈티비) 우천으로 취소가 되면 선수들은 어떤 기분이 들까?
소재도 다양하다. 게임을 잘했던 명장면을 보여주기도 하고, 선수들끼리 연습하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이번처럼 ‘우천 취소되면 덕 아웃에서 선수들은 뭘할까?’같은 영상을 찍기도 한다. 퇴근길에 빗길에 짐을 나르다가도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다가가 싸인볼 하나 주고 가는 모습이 왜 이렇게 훈훈한지 모르겠다.
그들에게는 하나의 직업이자, 자신의 인생을 건 스포츠 경기이고, 또 선수들은 이렇게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채널이다. 굉장히 흥미로웠다. 프로 스포츠, 관객들의 응원, 팬들의 응원이 있기에 더욱 박진감 넘친다.
빗속에서도 사인을 해주고, 여러모로 팬들을 위하는 모습에 왠지 마음이 훈훈해졌다. 그리고 여러 가지 궁금해 하는 팬들을 위해 이런 채널을 운영하는 것이 아주 좋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다른 구단들도 이런 채널들이 늘어나서 여러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팬들과 선수들의 마음이 모두 연결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