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캐나다 서부 여행을 한다고 하면 차를 빌려 로키 산맥을 넘는 코스로 이동하게 된다. 유명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을 선택해도 버스에 사람들을 싣고 로키 산맥을 넘는다. 하지만 이렇게 차량이나 비행기 말고도 로키 산맥을 넘을 수 있는 이동 수단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기차이다(너무 당연한가). 캐나다 ‘VIA 레일’은 과거 물자 수송을 위해 만들어 놓았던 철로에 관광 열차를 올려 캐나다 서부에서 동부까지의 여행 상품을 팔고 있다. 로키 산맥은 벌써 3번째 넘어보지만, 기차로 넘는 것은 처음이다. 일단 오늘은 기차 탑승까지 이동해 보도록 한다.

▲ 아침에 일찍 일어나 기차역으로 이동할 준비를 한다. 차는 어차피 공항에 반납해야 하기에 다시 공항으로 이동

▲ 벤쿠버 국제 공항도 확장을 위한 공사가 한참 중이다.

▲ 벤쿠버 국제 공항에서 출발하는 스카이 트레인, 우리나라 지하철이라고 보면 된다.

▲ 가격이 싸지 않다! 매번 무료로 탑승하다 2구역 CAD 9.20을 내니 왠지 아까운 느낌이 든다.

▲ 그래도 나름 무인 자동 전동차 시스템, 만 앞자리로 이동하여 움직이는 것을 구경한다.

▲ 벤쿠버의 대부분의 교량들은 사장교로 만들어져 있다. 어차피 낮은 높이의 교량이 있어 큰 배가 지나갈 것도 아닌데…

▲ 드디어 지하철다운 모습으로 스카이 트레인이 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 분명 여기서 갈아타야 하는데 갈아타는 곳이 보이지 않는다. 혼자 사진 찍으며 두리번 거리니까 저 검은색 옷을 입은 할머니가 도와주신다.

▲ 버스타고 가라는 할머니의 말에 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 가다가 내렸다. 길을 걷다보니 알파로메로 매장이 있는데 단돈 CAD 4,000에 파는 차량도 있었다.

▲ 캐나다 도심의 전기 버스는 다 이렇게 생겼다. 나름 전기선을 잘 엮어 놓았는데, 큰 폭풍이 오지 않는 벤쿠버의 특성상 가능한 일인 것 같다.

▲ 역 앞에 시계를 파는 상인 동상이 있는데… 누군가 무섭게 한쪽 눈을 노란색으로 칠했다. 그거 하나로 사이버 펑크 풍이 나는 동상이 되어버렸다.

▲ ‘VIA Rail’ 기차역인 퍼시픽 센트럴 앞의 공원, 이곳에서 노래하며 즐기던 청년들이 갑자기 텐트를 친다. 아마도 노숙자인듯…

▲ 캐나다가 좋은 점이 상당히 깨끗하다는 것이다. 아마 도심내 청결 순위로 따지면 우리나라보다 낫다. 심지어 돈 내고 쓰는 화장실도 더러웠던 스코틀랜드에 비해 캐나다는 무료 화장실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깨끗했다.

▲ 해안가라 그런지 비둘기보다는 갈매기, 오리 등의 다양한 새들이 공원에서 놀고 있었다.

▲ 공원이라 그런지 하늘이 파랗고 깨끗했다. 역시 여행은 날씨의 도움이 성공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는 것 같다.

▲ 이런 끝없는 하늘은 파노라마로 찍어줘야 제 맛, 구름 사이사이로 파란 하늘이 인상적이다.

▲ 캐나다 대륙 횡단 열차를 타게 될 퍼시픽 센트럴역 그다지 크진 않다.

▲ 심지어 대륙 횡단 열차는 1주일에 두 번 밖에 운행하지 않는다. 한 번 출발한 열차가 토론토까지 갔다가 다시 오고 나서야 다시 벤쿠버에서 출발하는 듯.

▲ 자꾸만 바라보게 되는 하늘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하늘을 언제쯤 볼 수 있을까?

▲ 왠지 9와 3/4 승강장이 있을 듯한…. 비쥬얼은 아니지만 그래도 느낌은 비슷하다.

▲ 비싼 열차 객석인지 커피와 간단한 스넥들을 제공하고 있었다. 여기 비스켓은 무조건 달다. 그것도 무지하게!

▲ 나름 프레스티지 라운지이다. 하긴 제스퍼나 애드먼튼까지 이코노미로 가는 사람이 있긴 한데, 19시간을 어떻게 닭장 같은 의자에 앉아서 버텨 가는지는 의문이다.

▲ 나름 침대, 화장실, 게다가 샤워실까지 완비한 객차이다. 공용으로 써야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 서비스면 충분하다.

▲ 아래 위로 침실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낮에는 좌석으로, 밤에는 2단 침실이 된다.

▲ 2단 침실용 사다리, 환풍기가 열차의 나이를 말해주고 있다.

▲ 3번 객실에 문을 연 사이 2번 객실 사람이 1번 객실에 들어가… 그래서 범인은 차장…

1일차 이동 경로 : 인천국제공항 -> 벤쿠버 국제공항 -> 벤쿠버 다운타운 -> 증기 시계타워 -> 잉글리쉬 베이 비치 -> 숙소

2일차 이동 경로 : 숙소 -> 쉐넌 폭포 -> 휘슬러 -> 숙소

3일차 이동 경로 : 숙소 -> 퍼시픽 센트럴(짐 하차) -> 공항(렌터카 반납) -> 퍼시픽 센트럴(기차 탑승)

[헤모라이프 황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