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 치료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아주는 수면전문가의 조기 진단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볼로냐대학교 생물의학 신경과학부 안텔미(E. Antelmi) 교수팀은 ‘기면증과 조기진단’에 대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신경의학(Neurological Sciences)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면증은 평생 관리를 받아야 하는 수면질환으로 과도한 주간 졸음과 탄력발작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기면증이 어린 시절과 성인 초기에 발생하지만, 일반적으로 해당 질환에 심각한 징후가 나타난 후에 진단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연구팀은 기면발작의 진단 과정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는 전문 국가 과학 단체를 포함한 여러 전문 분야의 패널을 소집, 기면증에 대한 식별 및 진단 과정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기면증을 겪고 있는 소아환자 및 성인환자에 대한 의사의 부적절한 지식은 기면증 진단에 주요 장벽으로 밝혀졌다”며 “환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진단 지연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면제가 아닌 전문가의 기면증에 대한 지식과 인식향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수면의학회 보험이사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은 기면증의 경우, 초기와 이후 치료법에서 상당한 차이가 발생하므로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면증에 대한 흔한 오해는 길을 가다가 갑자기 쓰러져 잠드는 증상으로 알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참기 힘든 졸음이 몰려와 괴로움이 느껴지는 것이 기면증 증상으로 나타났다.

만약 △낮 시간 심한 졸음 △참기 힘들 정도로 졸음이 몰려오는 증상 △낮 시간에도 순식간에 잠드는 증상 △밤에는 오히려 불면을 겪음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기면증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기면증은 청소년기에 처음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청소년기에 수시로 졸린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에도 기면증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면증은 면역체계가 뇌 시상하부에서 하이포크레틴이라는 각성물질을 생성하고 있는 신경세포체를 공격해 각성을 방해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따라서, 기면증 치료법은 증상의 정도와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면증이 의심되어 수면다원검사를 받을 경우, 환자는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다.

신 원장은 “수면을 충분히 취했음에도 피로함과 참기 힘든 졸음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수면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상세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기 기면증 치료는 스테로이드와 같은 면역억제제를 사용한 면역치료로 진행된다”며 “그러나 기면증 증상이 많이 진행된 후에는 면역체계를 조절해도 하이포크레틴 세포체가 기능하지 못하므로, 각성물질을 대신하거나 분비를 돕기 위한 기면증 치료법으로 방식이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 원장은 “기면증은 수면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하에 치료가 가능해, 적절한 조치로 얼마든지 일상적일 생활을 할 수 있는 수면질환”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 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