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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곳이 선사하는 배움의 즐거움...이번엔 북경이다!혈우청년 강현수군과의 베이징 번불콩 인터뷰
김태일 기자  |  saltdoll@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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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6  16: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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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길거리를 가다가 아는 사람을 우연히 마주치기가 쉬운 일은 아닐 거다. 하물며 외국의 거리에서라면 더욱 그 확률은 적을 것이고 그만큼 반가운 마음은 배가 될 것. 물론 우연은 아니지만 기자의 여행길 기착지인 중국 베이징에 우리 혈우환우가 머물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냥 갈 수가 없었다. 공부를 위해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강현수군을 이틀간의 베이징 스탑오버 기간 중 둘째 날 저녁에 만나 식사를 하며 인터뷰를 나눴다. "니하오 현수~ 니츠판러마?"

▲ 강현수군(우측 위)과 본 기자, 그리고 기자의 아이들

Q. 본인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강현수라고 합니다. 9인자 혈우병 갖고있고 약은 베네픽스 맞고 있습니다.

Q. 여긴 어딘가요?
-중국 베이징이죠.ㅎㅎ 베이징에서도 쇼핑거리로 새로 뜨고 있는 '왕푸징'거리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 같은 느낌인데 중국 스트릿푸드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한번쯤 보셨을거에요. 전갈꼬치, 거미튀김, 지네꼬치 같은 희귀한 음식들 파는 골목이 왕푸징거리 한복판에 있어요.

Q. 베이징에는 왠일로 와 있나요?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 왔구요, 벌써 3개월 지나서 한 달 뒤면 한국으로 돌아가요. 특수체육교육과 전공하고 있는데, 여기 와서는 오전에 중국어 수업 받고 오후에는 학과 관련 수업 받고 있어요. 학비는 전부 학교에서 대주고 있고, 항공료와 생활비는 본인부담하는 식인데 기숙사 사니까 그렇게 큰 돈은 안들어가죠. (대화 중에 주문을 받으러 직원이 들어왔는데 능숙한 중국어로 복음밥과 만두, 양꼬치 등을 주문하는 현수군. 오~)

▲ 학교 같은 기수 학생들과 함께

Q. 여러 나라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나요?
-네. 러시아 애들도 많고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교환학생으로 많이 와있어요. 처음엔 한국 친구들끼리만 친하게 지냈는데 요새는 다 같이 어울려서 술도 마시고 얘기도 나눠요.ㅎㅎ

Q. 학교가 여기(왕푸징거리) 근처인가요?
-아니요. 전철로 한시간 정도 걸리는 베이징 북쪽 신시가지에 있어요.

Q. 낯선 곳에 와서 힘들지 않았나요?
-아뇨. 오히려 신기하고 새로운 것들이 재미있어요. 유럽 배낭여행 때나 미국 어학연수도 훌쩍 떠나고 보니 낯선 세상이 그렇게 힘들지 않았고 배울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여기 음식도 다른 친구들은 아직도 입에 안맞다고 하는데 저는 일주일만에 적응돼서 맛집 찾아다니고 있어요.

▲ 중국식 짜장면인 자쟝미엔(炸醬麵)

Q. 약은 충분히 가지고 왔나요?
-네. 여기 와서 초기에는 예방요법을 5일 정도에 한 번씩 했는데 어머니가 "너무 뜸하게 하는 거 아니냐"고 하셔서 지금은 3, 4일에 한 번씩 주사하고 있어요. 특별히 출혈도 없고 해서 약은 여유가 있어요.ㅎㅎ

Q. 주말 같은 때 중국 관광지는 좀 둘러봤어요?
-아직 못했어요. 다음주 쯤 친구들이랑 만리장성 보러는 한 번 갔다 오려고 해요. 만리장성도 몇군데 스팟이 있다고 하던데 제일 가깝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로 잡아서 다녀오려고 합니다.

▲ 기숙사 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

Q. 졸업 후에 진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요?
-전공 살려서 체육교육 쪽으로 할 생각인데 가능하다면 전공과 관련되어서 외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도 싶어요. 외국은 운동치료나 재활교육 같은 것들이 잘 발달돼있어서 더 폭넓게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한국의 혈우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환우들이 선택하고 해나가는 일을 믿고 맡겨보셨으면 좋겠어요. 마냥 어린애들이 아니니까 고등학생만 돼도 자기 생각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조금 늦거나 돌아가도 괜찮으니 많이 경험해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현수군은 아마도 헤모필리아라이프에서 가장 많은 인터뷰를 진행한 인물이 아닐까 싶다. 종횡무진 세계를 누비며 모험과 배움의 길을 열어가고 있는 현수군의 내일을 축원하며, 다음 인터뷰지는 어디가 될지 지금부터 기대가 된다.

▲ 몸 건강히 공부 잘 마치고 돌아오길!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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