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청년워크샵 프로그램

한국 혈우청년들의 단단한 공동체가 태동을 앞두고 있다.

혈우병 환우단체 한국코헴회(회장 박정서)는 12월 1일부터 2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2018 청년워크샵을 연다. 청년 환우들에게 익숙한 충북 음성의 한독 연수원에서다.

이번 청년워크샵은 심리검사를 통한 사회생활 확대 교육인 '내 마음 보고서', 혈우인으로서의 경험과 재치를 공유하는 '혈우사회 상황극'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도 청년환우들의 자치기구라 할 수 있는 '코헴 청년회'가 공식 발족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여 명의 참가자들은 1일 저녁식사 전, '청년회 발족식'을 가지면서 청년회장을 포함한 임원을 선출하고 내년 사업계획과 시행세칙을 논의할 예정에 있다.

▲ 작년 청년워크샵의 클로징 드론샷 @한독연수원

코헴회는 과거 2000년대 초반 '혈우재단 바로세우기 운동' 등으로 길러진 청년역량이 결집해 'HOPE'라는 명칭의 청년회를 구성했다가 여러 이유로 오래 지속되지 못했었다. 그리고 최근 코헴 여름캠프 등으로 경험과 우정이 축적되고 또한 글로벌 교류를 통해 청년그룹 활동의 중요성이 높게 인식되면서 우리나라 2~30대 청년환우들이 자발적으로 청년회 발족 준비를 구체화해 온 것이다. 지난 여름캠프에서는 자원봉사단에 참여한 청년들을 위시로 청년회 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이강욱(30) 군을 위원장으로 호선해 본격적인 발족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출발선상에 선 코헴 청년회는 코헴 대의원회의를 통해 논의된 사업계획 초안에 따라 범사회적 자원봉사, 청소년 환우 멘토링, 환우단체 리더십 증진교육 등 다채롭고 창의적인 활동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9년도 청년회 사업예산은 대의원회의를 통해 6백만 원으로 가결된 바 있다.

이밖에도 이번 청년워크샵에서는 '내가 만약 OO이라면'을 주제로 혈우사회와 보건정책 등을 기획해보는 조별토론이 있을 예정이고, '청년의 밤'에는 오랫만에 만난 청년 환우들이 술도 한 잔 기울이며 화이팅을 모으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다시 힘을 모은 한국 청년환우들의 공동체가 이전 세대의 시도보다도 더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오랜 기간 튼튼한 허리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본다. 청년워크샵에 참여를 원하거나 청년회 활동에 관심있는 청년환우는 현재 코헴회 사무국으로 연락하면 문의가 가능하다.

▲ 올해 여름캠프에서 자원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청년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청년환우들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