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강남 골드만비뇨기과 이민종 원장

우울증은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 때 우울한 기분에 사로잡히는 중년 남성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일조량이 감소하고 기온마저 떨어지면서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나타나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 것이다. 이를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부른다.

특히 중년 남성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 감소로 갱년기를 겪을 수 있다. 여기에 계절성 우울증까지 겹치면 심리적 동요가 심해지기 마련. 게다가 중년 남성을 괴롭히는 비뇨기 질환까지 겹칠 경우 우울한 기분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전립선염이 꼽힌다.

전립선은 정액을 생성하고 분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전립선에 세균이 침투할 경우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를 전립선염이라 부른다.

전립선염은 40~50대 중년 남성에게서 주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면역력 저하는 전립선염의 다양한 원인 중 하나다. 면역력 저하와 함께 전립선 내 세균이 침투한 경우, 오랜 시간 앉아 있어 전립선이 압박을 받는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 기능이 저하된 경우 등에 따라 전립선염이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염이 나타난다면 배뇨 장애를 겪게 된다. 소변을 보는 횟수가 늘어나거나 소변을 본 후에도 잔뇨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소변줄기가 약해지기도 한다. 또한 소변 시 요도 끝이 따끔거리거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성 기능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발기부전 및 조루증상, 성욕 감퇴 등이 대표적이다. 사정 시 통증을 느끼거나 성교 시 힘없이 정액이 흐르기도 한다. 이외에 고환, 허리, 아랫배 등의 통증, 극심한 피로,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전립선염 증상은 중년 남성의 우울감을 부추긴다. 방치할 경우 계절 이슈와 갱년기 증상과 겹쳐 우울증을 더욱 키울 수 있다. 따라서 전립선염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염 검사 방법으로는 분자유전학적 검사방법인 PCR(PCR은 Polymerase chain reaction, 중합효소 연쇄반응)이 있다. PCR은 약물 복용 후 정확한 원인균을 확인하기 위해 극소량의 DNA를 대량으로 증폭시키는 검사 방법이다. 이를 통해 유용한 유전학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검사 방법은 통증이나 안전성의 우려가 없어 환자들이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Multi-PCR 검사 방법도 있다. 한 가지 종류의 표적 DNA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는 PCR과 다르게, 가능성이 높은 몇 가지 표적 DNA에 대한 PCR을 한꺼번에 진행, 추출, 검사하는 방법이다. 각각의 타켓 DNA에 대한 PCR을 따로따로 시행하는 것보다 시간이나 비용 면에서 훨씬 빠르고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주사항생제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다만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장기 치료를 필요로 한다. 아울러 복합칵테일요법, 약물치료법, 특수치료, 수술적인 치료, 생활습관교정 및 음식조절 등 증상에 적합한 세분화된 전립선염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

강남 골드만비뇨기과 이민종 원장은 "수시로 나타나는 배뇨 장애, 성 기능 저하 등으로 전립선염 발병에 따른 남성의 좌절감과 우울증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특히 전립선염은 원인 및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스스로 빠르게 인지하고 정밀 검사 후 조속히 치료 받는 과정이 필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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