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가톨릭대의료원

대구가톨릭대의료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지 한 달이 넘었으나 노사 간 협상은 입장 차만 확인되고 있어 안타까움만 커지고 있다.

병원의 노사간 갈등에 따라 입원환자는 평소의 40% 수준이고 진료 공백도 커져 환자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의료원 측에 요구한 실질 임금 인상, 주 5일제·토요일 휴무 시행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달 25일 파업에 들어갔는데 조합원 900여명 가운데 필수유지인력을 제외한 550여명이 파업에 가담하면서 의료원 측은 곧바로 일부 환자에게 퇴원을 권고하는 등 운영 규모를 줄였다.

파업 한 달이 지난 현재 입원환자는 파업 전 750여명에서 300여명 수준으로 60% 줄었고 수술 건수도 50%가량 감소하는 등 의료 공백이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 파업 초기에는 경북대병원 등 다른 대학병원으로 환자가 몰리기도 했다.

노사는 병원 운영 실적, 간호사 처우 문제 등을 놓고 계속 대립하다 지난 8일을 마지막으로 20여일 간 교섭이 중단됐다. 노조는 주한 교황청대사관을 방문해 파업을 해결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파업이 장기화하자 환자 불편이 가중되고 근무하는 직원과 조합원들도 많이 지친 모습이다.

노사는 지난 27일부터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아 교섭을 재개했으나 여전히 서로의 입장만 고수하고 있어 타결 여부는 미지수다. 노조는 기본금 20% 인상 등을 요구하는 데 반해 의료원 측은 기본급 5.5% 인상에 기본급 정액 5만 5천원 인상안으로 맞서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 관계자는 "다시 노사가 대화 테이블을 마주한 만큼 교섭에 성실히 임해 파업이 하루빨리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헤모라이프 구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