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3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여의도 입성을 위한 보건의료인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한 이후 일주일 동안 69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중 22명의 보건의료인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 새누리당 원희목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전현희 후보

우선 가장 눈길을 끄는 지역은 18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각각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로 활약했던 원희목 후보와 전현희 후보가 맞붙은 서울 강남을이다.

새누리당 당적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한 원희목 후보는 사상 첫 직선제로 치러진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당선돼 제33대, 34대 회장을 역임했고, 최근까지 사회보장정보원 원장을 맡아왔다.

새정치민주연합 당적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한 전현희 후보는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다. 전 후보는 18대 국회에서 민주당 원내대변인으로 활약했고, 4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되는 등 여성 정치인으로서 두각을 보인 인물이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의사 직역에서 가장 많은 8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정근 후보는 새누리당 당적으로 부산 진구갑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 후보는 부산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재단법인 그린닥터스 이사장과 대한결핵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인천에서는 두 명의 개원의가 출사표를 던졌다.

중구동구옹진군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권용오 후보는 새누리당 당적으로 해당 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권 후보는 중앙의대를 졸업하고 인천시의사회장, 인천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인천시 교육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권내과를 운영 중이다.

윤형선 예비후보는 계양구을 지역구에 새누리당 당적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윤 후보는 고려의대를 졸업하고 현재는 계양 속편한 내과를 운영하고 있다. 윤 후보 역시 인천시의사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인천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또 울산 울주군에서는 한양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울산대병원 대외협력홍보실장을 맡고 있는 김문찬 후보가 새누리당 당적으로, 경기도 의정부갑 선거구에는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의정부시의사회장을 맡고 있는 김석범 후보가 출마했다.

아울러 강원 원주시갑에는 경희의대를 졸업하고 부론사랑의원을 운영해왔던 신동일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당적으로, 충남 천안시을 선거구에는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삼성비뇨기과·피부과 대표원장을 맡고 있는 박중현 후보가 새누리당 당적으로, 경남 김해시갑에서는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 원장으로 재직해 온 홍태용 후보가 새누리당 당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4명의 한의사와 5명의 치과의사도 이번 4·13 총선에 뛰어들었다.

한의계에서는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윤석용 前의원(새누리당/강동구을)과 정경진 후보(무소속/경기도 구리시), 황국연 후보(새정치연합/논산시계룡시금산군), 엄용하 후보(새누리당/거제시)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치의계에서는 강남을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한 전현희 前의원을 비롯해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가 인천 서구강화군을에 출사표를 냈다. 또 신금봉 후보(새누리당/부산 중구동구), 신정일 후보(새누리당/전남 여수시갑), 황희덕 후보(새누리당/경북 구미시갑)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아울러 약계에서는 원희목 후보를 비롯해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전혜숙 후보(성대약대 졸)가 새정치연합 당적으로 서울 광진구갑에 출사표를 내민 데 이어 추순주 후보(새누리당/부산 서구), 양명모 후보(새누리당/대구 북구갑), 신현환 후보(새정치연합/인천 남구을) 등 5명의 후보가 이번 총선에 도전한다.

한편 18대 국회의원과 48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수희 前장관도 서울 성동구갑에 출사표를 던지며 여의도 입성을 위한 활동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