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병 환우들의 모임 한국코헴회는 각 지회 임원들의 임기만료에 따라 새로운 임원선출 채비가 한창이다. 지난 5일 대구경북 지회의 임원선출을 시작으로 ▲대전충남지회 11일 ▲부산경남지회 13일 ▲서울경기지회 19일 ▲강원지회 20일 등 선거 일정을 공지 했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서울경기지회는 1명의 지회장과 3명의 대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지회장 입후보는 송재청 회원이 단독으로 출마하여 찬반 표결로 선거가 진행되고, 대의원은 김영로 대의원, 유덕현 대의원, 김은기(현 비대위원장) 대의원, 김영기 회원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서울경기지회 선거가 유독 관심을 받는 이유는 관례상 한국코헴회 회장이 서울경기지회에서 선출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날 최종 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회장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3명을 선출하는 대의원직에 4인이 출마하므로써 1명은 고배를 마셔야 한다. 그러나 후보로 나선 4인 모두 회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누가 낙선될지는 미지수이다. 후보자 4인 중에 김은기 김영로 유덕현 후보는 재임에 도전하고 김영기 후보는 새로운 인물이라는 점이 회원들에게 어필되고 있다.

먼저 ▲김은기 비상대책위원장(겸 대의원)은 현직 위원장이라는 높은 프리미엄이 뒷받침 되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비대위원장을 맡아 전국 코헴회를 이끌면서 순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유덕현 후보는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코헴회 회장직을 역임한바 있다. 초·재선 이후, 3선에 도전하고 있는 그는 오래된 경륜과 경험이 최대 장점이자, 반면 그의 최대 단점이기도 하다.

▲김영로 후보는 전임 사무국장, 정책실장, 우리코헴 편집장 등을 핵심 실무직을 역임하면서 업무수행력에 대해 이미 검증이 끝난 상태. 그는 대외 정부 민원활동과 대내 조직 활동업무 등 혈우병사회에서 손꼽히는 행정가로 정평이 나 있다.

반면, 이들과는 달리 새로운 인물이 서울경기지회 대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뉴페이스 ▲김영기 후보는 “정서적 기득권에 함몰되지 않겠다”는 출마의 변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현안에 대해 공부하면서 임하도록 하겠다”며 본인의 자세를 힘껏 낮췄다.

한편, 선거는 오는 19일(토) 12시 코헴사무국에서 진행되며, 서울경기지역에 실거주하는 혈우병 환자나 그의 가족 중 1인에게 선거권이 주어진다. 투표자는 대의원 선거시 1인 3표까지 행사할 수 있는 복수 투표방식으로 진행되고 결과는 당일 현장발표와 함께 한국코헴회 홈페이지에 공지하게 된다.

아울러, 당선자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임기 2년으로 한국코헴회 서울경기지회를 대표하여 지회 회원들의 권익과 화합 등 각종 행사를 이끌게되고 전국모임에서 대의원으로써 지역대표 자격을 갖고 각종 의결사항을 행사하게 된다.

유성연 기자 tjddus@newsfidn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