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헤모필리아라이프 제휴) 대마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적인 활동에 큰 장애가 있는 희귀난치 질환자들에게 대마 추출물을 이용한 통증완화 마약류 의약품 개발 허용방안이 추진된다. 지금까지는 대마의 의약품 개발은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되어 왔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청회 등을 열어 의료용 대마와 치료용 마약류 국내 반입에 관한 의견수렴을 거친 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 입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식약처는 상반기 중으로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고 의료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대마 성분에 한해 의약품으로 개발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를 마련할 방침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자료검토와 공청회 등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을 거칠 예정”이라며 “입법 추진은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40대 환자는 “통증 때문에 일반적인 진통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없다”며 “병원에서 전문의에게 트리돌이나 울트라셋 등 진통효과가 강력하다는 약물도 만성적인 희귀질환자들에게는 지속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상 성분으로 알려진 칸나비디올(Cannabidiol, CBD) 성분은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HIV)환자의 구토 유발을 억제하거나 항암 치료 후 증상을 이완하기 위해 의약품에 사용되고 있다. 이 성분을 포함한 의료용 대마를 허용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의 일부 주와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독일 등이다.

[헤모라이프 하석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