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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 환자에게 음주란?미국 출혈질환재단 "소량의 알코올도 위험할 수 있다"
황정식 기자  |  nbkiller@hemophil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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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2.13  17: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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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가족들을 위한 건배의 계절, 졸업과 입학 등 술이 빠질 수 없는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요즘은 자주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과 와인이나 칵테일 한 잔 나누는 조용한 밤의 계절이기도 하다.

술과 관련된 내용은 단지 일화적이거나 휴일 영화에서 생성된 것들이 아니다. 실질적인 통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에는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난다.

일반인도 마찬가지이지만 유전성 출혈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음주에는 큰 위험이 따를 수 있다. 소량만 마시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의 국립출혈질환재단(National Bleeding Disorders Foundation)이 관리하는 생활 지침(Steps for Living) 웹 사이트에 따르면, “음주를 하는 것은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과 비슷하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들은 음주가 혈액 희석제 같은 역할을 하며 출혈 질환이 있는 경우 술을 마시면 응고 문제가 악화된다고 말했다.

이는 어두운 길에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거나 테이블에 부딪히는 등의 단순한 사고로 인한 작은 상처나 타박상이라도 위험한 출혈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말이다. 또한 알코올을 유전성 출혈질환 약물과 혼합하면 알려지지 않은 심각한 건강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C형 간염이나 HIV와 같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알코올이 간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활 지침은 말했다.

과음(남성의 경우 한 번에 5잔 이상, 여성의 경우 4잔 이상)의 경우 위험은 더욱 커지게 되며 이는 겨울 휴가철에 급증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인 6명 중 1명이 과음을 하고 25%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과음을 하며, 이러한 활동은 차량 사고, 알코올 중독, 신체적 싸움, 성병 등의 위험과 관련이 있다고 전하고 있다.

국립출혈질환재단의 생활 지침은 “마약과 알코올은 판단, 조정, 반응시간을 손상시켜 사고 위험을 높이고 부상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라고 경고한다. 또한 음주는 탈수를 유발하여 응고인자의 자가 주입을 더욱 어렵게 만들게 한다.

유전성 출혈 질환 환자 중 술을 마실 계획이 있다면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토론토 대학 산하 소아 교육 병원인 SickKids의 임상의와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 있다.

- 미리 마실 양을 정하라. 당신을 아프게 하거나 무책임하게 행동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는 알코올의 양을 알고 있다면 술을 덜 마시고 마시는 양을 잘 알고 있도록 계획하라.
- 일부 주류는 다른 주류보다 더 강하다는 점을 기억하라. 와인 1/3잔(140cc)에는 맥주 한 캔(350cc)과 거의 같은 양의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다.
- 술을 마실 필요가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 청량음료나 다른 음료를 고려해보자.
- 천천히 마시고 각각의 술을 마신 후에는 물 한 잔을 마시도록 하자.
- 음식은 신체의 알코올 흡수를 늦추기 때문에 같이 먹는 것이 좋다.
- 술을 마시기 전에 집에 어떻게 갈 것인지 미리 계획하라. 대중교통이나 대리운전, 택시 등을 이용할 계획을 세워라.
- 의사가 처방하든, 일반 의약품이든 술과 약을 함께 먹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 자세한 내용은 담당 의료 서비스 제공자나 약사와 상담을 먼저 하자.
- 알코올은 정신을 흐리게 하여 자가 주사를 더 어렵게 만든다는 점을 명심하라. 또한 술은 이뇨제이기 때문에 몸에서 수분이 손실되고 응급 상황에서 정맥을 찾기가 더 어려워진다.
-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 출혈질환이 있다고 말해서 사고가 났을 때 치료가 필요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도록 미리 조치해 두자.

[헤모라이프 황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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