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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증 혈우병 환자도 관절건강 관리해야북유럽 혈우병성 관절질환에 대한 연구
황정식 기자  |  nbkiller@hemophil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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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2.06  16: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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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 환자의 반복 출혈로 인한 진행성 관절질환은 연령에 상관없이 중증도 혈우병 환자에게 영향을 미치며, 일반적으로 통증을 유발하고 이동성을 제한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북유럽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41~50세의 중년 환자는 노르웨이의 일반인보다 전반적인 삶의 질이 더 나쁘다고 느꼈으며, 61~70세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는데, 이는 나이가 들수록 관절염증이 더 심해지는 것을 반영하였다고 볼 수 있다.

연구원들은 정기적인 예방치료, 또는 관절건강 증진 노력을 통해 이러한 환자 그룹의 삶의 질과 신체 활동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번 연구는 “중등증 혈우병 A 및 B를 앓고 있는 북유럽 환자의 삶의 질 및 신체 활동(MoHem) 연구”라는 제목으로 혈우병 저널(Journal of Haemophilia)에 게재되었다.

현재 혈우병 치료의 표준은 자연출혈과 만성 관절염증(관절질환) 및 장애를 포함한 기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누락된 응고인자 단백질을 보충해주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출혈시 치료는 중등증 혈우병 환자에게 선택되는 경우가 많고, 중증 혈우병 환자는 예방요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일부 중등증 환자에서도 혈우병성 관절염증과 심각한 출혈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들에게서 건강 관련 삶의 질(HRQoL)이 저하되고 신체 활동이 제한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중등증 혈우병의 HRQoL과 신체 활동을 평가하고 이를 환자가 선호하는 치료방식, 응고인자 수준 및 혈우병성 관절염증의 존재와 연관시키기 위해 노르웨이의 오슬로 대학 병원의 연구원이 이끄는 팀은 MoHem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관절건강과 혈우병 치료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2017년과 2019년 사이에 MoHem 연구에 참여한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의 5개 종합 치료 센터에 다니는 15~84세(평균연령 41세)의 환자 104명(혈우병 A 61명, 혈우병 B 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이 중 36명의 환자는 예방치료를 하고 있었고 68명은 출혈시 치료를 받고 있었다.

HRQoL은 삶의 다섯 가지 측면(이동성, 자기 관리, 일상 활동, 통증/불편함, 불안/우울증)을 평가하기 위한 서술 형태를 사용하는 EQ-5D 설문지로 평가되었다. 각 설문에 대한 점수(문제가 없는 수준 1, 일부 문제가 있는 수준 2, 심각한 문제가 있는 수준 3)를 0에서 1까지의 지수 값으로 결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 상태가 더 좋음을 나타낸다.

또한 설문지에는 전반적인 건강에 대한 환자의 견해에 대해 시각적 아날로그 척도가 포함되어 있으며, 점수 범위는 0에서 100까지 표시된다. 연구진들은 환자가 보고한 HRQoL을 노르웨이의 일반 연구 EQ-5D 지수의 연령이 일치하는 데이터와 비교하였다.

환자의 전체 EQ-5D 지수는 중앙값 0.85였으며 해당 VAS(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대한 환자의 견해) 점수는 80점이었다. 치료 유형 중에서 예방치료를 하는 환자(EQ-5D 지수 0.80, VAS 80점)와 비교하여 지수 점수, 또는 VAS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출혈시 치료를 하는 환자(EQ-5D 지수 0.85, VAS 80) 역시 비슷한 수준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FVIII/FIX 비율이 3IU/dL 이상인 환자에서는 VAS 점수(중앙값 88)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더 좋은 경향이 관찰되었다. 참고로 이 비율은 혈액 내 응고인자의 기능을 평가하는데 사용되며, 3IU/dL보다 큰 값은 정상적인 혈액 응고를 위한 적절한 양의 응고인자가 있음을 의미한다.

통증과 이동성 문제에서는 EQ-5D 설문지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보고된 문제였다. 환자의 43%가 중간 정도의 통증이나 불편함을 보고했고, 30%는 이동성 문제를 겪었다고 말했다. 불안과 우울증은 환자의 23%에서 보고되었다.

EQ-5D 지수는 혈우병 관절 건강 점수(HJHS) 및 혈우병 조기 관절염증 초음파 검사(HEAD-US)와 유의미한 반비례 관계를 나타냈다. 연령과 연간 관절출혈 횟수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HJHS는 관절 건강을 평가하고 HEAD-US는 구조적 관절 손상을 평가하는데 사용된다. 어느 척도에서든 점수가 높을수록 관절 건강이 좋지 않음을 나타낸다. VAS와 HJHS 점수 간에도 약간의 반비례 관계가 나타났다.

환자들은 연령대별로 15~34세(46명), 35~54세(26명), 55세 이상(32명)으로 분류되었다. 35세 이상 환자들은 15~34세 환자군에 비해 EQ-5D 지수와 VAS 점수가 유의미하게 낮았다. 일반 연구와 비교했을 때 41~50세 환자는 EQ-5D 지수와 VAS 점수가 현저히 낮았으며, 61~70세 환자에서도 EQ-5D 지수와 유사한 경향이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신체 활동은 국제 신체 활동 설문지 약식을 사용하여 평가되었으며, 작업과 동등한 대사량(MET 단위)으로 표현되었다. MET는 신체 운동 중에 신체가 사용하는 산소와 칼로리의 양을 추정하는 단위이다.

연구 결과 35~54세 연령군에서 예방요법을 받는 환자들이 주문형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 비해 신체 활동 수준이 유의미하게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이는 더 높은 MET로 나타났다. 예방요법을 받은 환자는 주당 중앙값이 3,884 MET-분인 반면, 주문형 치료를 받는 환자는 주당 중앙값이 2,346 MET-분이었다. 하지만 신체 활동은 FVIII/FIX 레벨, 혈우병 유형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 치료나 주문형 치료를 받는 사람들 사이에 연간 입원율이나 학교, 직장 결석율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예방 치료 환자에 비해 주문형 치료 환자의 경우 병원 입원 일수가 더 많은 경향(16일 대 2일)이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중등증 혈우병에서 조기 예방 요법을 보다 광범위하게 사용하면 관절건강이 개선되고 HRQoL 및 신체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결론에 언급하였다.

[헤모라이프 황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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