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반감기 연장 제제의 사용량이 점점 늘어가는 가운데, 미국의 실제 연구에 따르면 반감기 연장 제제인(EHL) 애디노베이트(Adynovate, rurioctocog alfa pegol)와 엘록테이트(Eloctate, efmoroctocog alfa)로 치료받는 혈우병 A 남성 환자의 의료비용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이 분석 결과는 보험사와 임상의사 모두에게 가치 있는 제품 보장 및 치료 결정을 알리는 데 사용될 수 있다”라고 썼다. 이번 연구는 “실제 데이터를 사용하여 rurioctocog alfa pegol(FVIII-PEG) 또는 항혈우병 인자(재조합), FC 융합 단백질(rFVIIIFc)로 치료한 미국의 혈우병 A 환자의 의료비용”이라는 제목으로 Journal of Medical Economics에 게재되었다. 이 연구는 에디노베이트를 판매하는 다케다 제약(Takeda Pharmaceuticals)의 자금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다.

다케다의 연구자들이 이끄는 팀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두 가지 대체 요법 중 하나에 대한 혈우병 A 환자의 의료비용을 비교하기 위해 2016~2021년 보험 데이터에 대한 후향적 분석을 수행하였다. 보험 데이터는 Merative MarketScan Commercial 및 Medicaid 데이터베이스에서 가져왔다. 메디케이드는 미국의 저소득층에게 보험을 제공하는 정부 프로그램 중의 하나이다.

환자의 절반 이상이 사보험에 가입되어 있었고 나머지는 메디케이드를 통해 보험에 가입해 있었다. 평균 연령은 사보험에 가입한 그룹이 20.5~24.4세, 메디케이드에 가입한 그룹은 14.9~17.5세로 나타났다.

연구 분석 결과 애디노베이트 또는 엘록테이트를 투여한 환자의 의료비가 유사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최소 1회 입원한 환자의 비율은 애디노베이트 사용 환자가 7.7~10.6%였으며 엘록테이트 사용 환자가 7.2~7.5%로 나타났고, 응급 방문 비율은 애디노베이트 사용 환자가 31.8~35.4%, 엘록테이트 사용 환자가 25.2~45.2%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구팀은 두 가지 치료법 모두를 사용하는 환자의 총 의료비용도 비슷한 결과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대부분의 의료비용은 처방약 비용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사보험 그룹에서는 전체 비용의 61.2%~70.7%, 메디케이드 그룹에서는 93.6%~98.8%가 처방약 비용이었다.

총 비용과 치료 용량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그들은 이어 “사보험 및 메디케이드 모두에서 특정 EHL FVIII 치료법과 관련된 경제적 부담을 조사하는 이런 분석은 이전 연구에 비해 더 많은 환자 집단을 연구 대상으로 하고 있다.”라고 연구 결과에 썼다. 하지만 연구진들은 연구의 한계점으로 의료 보험 데이터가 연구 목적으로 수집되지 않았으며, 비용 분석이 사보험 및 메디케이드 보험에 가입한 환자로 제한되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헤모라이프 황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