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여름캠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코헴회 박정서 회장

한국코헴회는 지난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60차 임시대의원회의를 9월16일 대전에서 개최한다고 알렸다.

이번 대의원회의는 크게 2018년도 예산안을 심의하기 위한 회의이며, 지난 여름캠프에서의 '대의원 간담회' 중 논의된 사안을 결정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박정서 회장 임기 들어, 차기 예산안을 연말 전에 서둘러 의결해 협회살림에 안정을 꾀하자는 의견이 공감대를 얻어 작년(10월 1일 대의원회의)에 이어 예산안을 다루는 대의원회의가 9월 중순에 잡히게 된 것이다.

한 발 앞서 예산계획을 세우고 회원들을 위한 체계적이고 큰 그림을 그린다는 측면에서 이러한 '가을 예산심의'가 타당하다고 보는 의견이 있는 반면, 차기년도 수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서기 전에 지출계획만 세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올해 예산안 또한 작년 10월 1일 임시대의원회의에서 논의는 시작했지만 완전히 의결되지 못한 채 올 초 정기대의원총회에까지 연장 논의되었고, 임시대의원회의 등에서 급하게 추경예산이 편성되는 등 '누더기예산'을 면치 못했다는 평가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임시대의원회의에서는 여름캠프 운영체계에 대한 변화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 8개 권역으로 나눠 캠프 개최장소를 찾다보니 후보지가 많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전국을 '서울경기강원제주 / 충청도 / 경상도 / 전라도' 4개 권역으로 나눠 돌아가며 캠프를 여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며, '환우캠프와 가족캠프 격년시행제도' 존치에 대해서도 토론을 앞두고 있다.

코헴회가 긴 추석연휴를 앞두고 예년보다 이른 대의원회의를 통해 꽤 몸집이 커진 한 해 예산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수입계획을 제시할지, 2018년에 어떤 세심한 사업으로 회원들의 '미충족 욕구'를 채울지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추석 밥상머리 민심' 까지는 아니어도 회원들의 '자가주사테이블 민심'에는 영향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혈우가족들의 마음 속에 코헴이 '꼭 속하고 싶은 내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내년도의 방향을 정하고 계획을 꼼꼼히 수립하는 이 시기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 최근 박정서 회장의 인터뷰가 한 의학신문에 실리기도 하면서 코헴회의 폭넓은 행보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현 코헴회 전국 대의원들의 임기는 올해 말로써 종료되기 때문에 지회별로 연말 임원선거를 거치게 된다. 현 대의원의 연임도 가능하며 그렇게 새로 선출된 대의원회는 2018년 2월경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회장 선출도 진행하게 된다. 코헴회는 이번 임시대의원회의 공고에서 다음과 같이 안내했다.

한편, 코헴회는 지난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4월 1일 열렸던 임시대의원회의의 의결사항을 뒤늦게 공개했다. '아시아 회원국 방문사업 예산 3,500만원 가결'과 '복무규정 안 : 주말 정기 근무 외 추가 근무 시 수당 지급 가결'을 주요 골자로 하는 이 공고를 통해 코헴회는 "일정상 뒤늦게 공지가 된 부분은 깊은 사과의 말씀을 함께 드린다"고 밝혔다.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