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혈우병 8인자 반감기연장제제(EHL)인 '앱스틸라'의 실제 임상치료(Real-World Data / RWD) 연구 결과, 허가 전 임상시험 데이터보다도 우수한 출혈 예방 효과가 관찰되었다.

올해 국제 학술지 'Thrombosis and Haemostasis'에 실린 자료에 의하면, 이전 치료경험이 있는 혈우병A 환자(PTP) 58명을 대상으로 한 프랑스 내 14개 혈우병치료센터의 2018년1월~2021년9월 사이 앱스틸라 사용 RWD가 환자의 약품 소비량과 출혈률을 감소시키며 기존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된 것보다 개선된 반감기와 청소율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출혈률에 있어서는 표준반감기제제(SHL)에서 앱스틸라로 치료제를 변경한 환자 30명의 평균 연간출혈률(ABR)이 1.6회에서 1.4(첫 내원)와 0.4(두번째 내원)로 낮아졌고 연간자연출혈률(AsBR)도 1.0에서 0.9(첫 내원)와 0.4(두번째 내원)로 낮아졌다.

▲ 앱스틸라 사용 전후의 연간출혈률(ABR)과 연간자연출혈률(AsBR) 비교자료

주간 약품 소비량은 12세 이상의 31명 데이터에서 SHL 사용시에 평균 80.4±27.7 IU/kg를 투여했으나 앱스틸라 변경 후 79.3±30.3 IU/kg를 투여해 소폭 줄었다. SHL을 주3회 이상 투여하다가 앱스틸라 주2회 이하 투여로 변경한 환자로 한정하면 주간 약품 소비량은 유의하게 23% 감소(94.4±15.1 → 72.4±14.7 IU/kg)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띠는 발견은 앱스틸라의 반감기 RWD에서 보여졌다. 허가 전 임상시험(시험명 AFFINITY)에서 앱스틸라의 반감기는 12세 이상의 경우 14.5시간이었으나 RWD에서 15.5시간(28명)으로 변화를 보였고, 12세 미만의 경우 10.3시간에서 11.9시간으로 변화를 보였다. 이러한 RWD 반감기 데이터는 다른 EHL제제들의 반감기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로 집계되었다. 또한 같은 맥락에서 앱스틸라의 체내 청소율(Clearance)도 임상시험 때보다 RWD에서 낮게(2.1 → 1.9 dL/h) 조사되었다. 청소율이 낮을수록 체내에 8인자가 오래 머물러 반감기가 길게 나타난다.

▲ 앱스틸라(파란색 그래프)와 다른 EHL제제들의 임상시험시 & RWD 반감기 연구자료

연구자들은 "기존의 AFFINITY 임상시험을 통해 확립된 혈우병A 환자에서의 앱스틸라 유효성과 안전성 결과가 real-world에서 보다 우수하게 확인되었다"고 연구 결과를 강조했다.

현재 앱스틸라는 글로벌 제약업체 CSL베링이 생산하여 CSL베링코리아가 수입, SK플라즈마가 판매하고 있다.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