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처요양병원 진료대기실에서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Q. 본인소개 부탁 드립니다.
A. 나이는 63세이며 금년 초에 세무회계 업무를 했던 회사에서 정년 퇴직 후 현재 부동산 관리 회사에서 근무중인 민형준(가명)입니다.

Q. 수술 받았다고 하셨는데 어떤 수술이었나요?
A. 올해 7월 말 우측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현재는 일상으로 복귀하여 직장 생활과 건강 관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3년 전 좌측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했어서 양쪽 무릎 모두 인공으로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Q. 수술 후 재활치료는 어떻게 받으셨나요?
A. 강동경희대학병원에서 수술하고 퇴원했습니다. 네이처요양병원에 헤모필리아센터가 있어서 이쪽으로 재활을 위해 입원했고요, 최용묵 교수님이 응고인자 처방해주시고 재활 치료는 오전, 오후 하루 두 번 물리치료실에서 CPM(관절범위 회복 위한 운동기구)이랑 도수 치료를 병행하며 치료 받았습니다.

Q. 이전에는 코헴의집으로 입소해서 치료하시지 않았나요?
A. 헤모필리아라이프 기사를 보고 헤모필리아센터 소식을 알게되었습니다. 마침 수술 일정 전에 이쪽이 개소했다는 얘기를 듣고 네이처요양병원에 와서 수술 후에 입원치료가 가능한지 상담을 받았습니다.

▲ 수술 후 네이처요양병원 입원실에서 물리치료사 선생님이 무릎 상태를 확인 중입니다.

Q. 이용해보니 어떠셨나요?
A. 혈우병 환자로서 수술 후 입원 가능한 2차병원이 없었는데 네이처에 혈우병센터가 오픈된 건 개인적으로 반갑고 수술 예정인 혈우 환우들에게 수술 후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이 제공 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생각입니다. 이곳 혈우병진료센터랑 전용 입원실, 혈우 환자의 전용 물리치료실에서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입원 기간에는 병동에서 수술 부위 드레싱과 바이탈 체크를 하니까 안정되고 회복에 도움이 되더라구요. 특히 우리 환우들 모두 잘 알고 있는 최용묵 교수님과 주상춘 간호사 두 분 모두 혈우 환우들을 오래동안 치료하셨던 경력이 있으셔서 환우들에게 큰 장점이자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Q. 수술을 앞둔 혈우환우분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신다면?
A. 혈우 환우들 대부분 수술 부위는 다리 관절들이라 생각됩니다. 관절 수술 후에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근육량이 많고 튼실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신체 조건이 좋지 못하고 통증으로 인해 수술 부위에 단시간으로 집중적인 근육운동을 하기는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무리 하지 말고 스트레칭 위주로 관절 운동을 반복적으로 하길 권합니다. 저는 수술 전에 이곳 물리치료실 선생님과 수술을 위한 상담도 하고 다리 관절 부위의 운동을 주 2회 했습니다.

Q. 수술 전에 관절이 안좋아지게 된 생활습관이나 이유가 있다면 무엇이었다고 생각하시나요?
A. 책을 보거나 일을 할 때 쉬는 시간 없이 오랫동안 나쁜 자세를 유지하며 시간을 보내서 목 관절이랑 다리 관절에 무리가 왔던 것 같습니다. 오래동안 의자에 앉아서 생활을 하니 혈액 순환이 안되어 다리에 부종도 생깁니다.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갖고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중입니다.

Q. 혈우병 치료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A. 관절 손상이 있는 환우들에게는 현재 처방 용량의 응고인자 약품으로 일상 생활에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관절 상태가 안 좋은 중장년 환우들에게 처방 용량이 좀 더 확대되면 신체적인 고통도 줄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 3년 전 좌측 무릎 인공관절 수술, 올해 7월 우측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일상생활로~~~

Q. 혈우사회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A. 혈우 회원들의 이해와 양보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회원들의 일치된 생각은 건강한 생활과 우리 회원들의 안위라고 생각됩니다. 코헴회를 중심으로 회원들의 허심탄회한 대화와 합리적인 사고로 우리 환우 단체를 운영한다면 우리 자신을 위하고 우리의 이익을 배가시킬 것입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은 필요 없는 것 같고, 단순한 생각과 상식을 기본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대화하면 발전적이고 희망적인 코헴회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Q. 올해 가기전에 꼭 이루고 싶은것이 있다면?
A. 특별한 소망은 없습니다. 하루하루 건강하고, 조급한 마음을 다스리며 주변의 가족 및 친지들 무탈하게 지내길 바라는 그런 소탈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후배 환우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우리가 상상했던 이상으로 의학이 발전되고 있습니다. 젊은 환우일수록 의료 발달의 더 큰 수혜자가 되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인 획기적이고 환상적인 치료제가 우리 눈앞에 출시 될 때 우리가 지속적인 건강 관리를 하고 있어야 그러한 치료제와 부합될 수 있습니다. 그날을 위해 우리의 몸을 아끼고 보호해주길 바라며 균형있는 식단,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희망찬 미래는 준비하며 꿈을 갖고 있는 자에게 선물로 다가 올 것입니다.

[헤모라이프 하석찬, 황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