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의 한 연구에서 '아이델비온'(Idelvion, albutrepenonacog alfa)으로 치료받는 혈우병B 환자들이 출혈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혈우병B 환자의 rIX-FP 예방의 이점: 스페인 혈우센터 리얼월드 데이터”라는 제목으로 혈액학 저널에 게재되었다.

혈우병B 질환은 9번 응고인자(FIX)라고 불리는 응고인자 단백질의 생산이나 기능을 방해하는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환자에게 부족한 응고인자의 정상적인 버전을 공급하는 보충요법은 혈우병에 대한 표준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델비온은 출혈을 예방하거나 조절하기 위해 혈우병B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는 FIX 단백질을 포함하는 보충요법 치료제이다.

특히 이 치료제는 알부민 융합이라는 과정을 통해 변형된 FIX 버전이 포함되어 있다. 이 제품의 제조 과정에서는 FIX을 알부민에 융합시키는 과정이 포함된다. 알부민은 혈액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는 매우 안정적인 단백질로 장기간 혈액에서 순환하게 된다. 이러한 작업으로 인해 아이델비온은 체내에 더 오래 지속되므로 기존의 FIX 제품에 비해 투여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아이델비온은 CSL Behring에 의해 판매되고 있다.

연구진은 “다양한 환경과 인구 집단에서 아이델비온의 실제 사용에 대한 데이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페인에서 아이델비온의 실제 사용 경험을 작성했다고 보고서에 명시했다. 이번 연구에는 아이델비온으로 치료받은 1~60세 환자 5명에 대한 데이터가 포함되었다. 환자 중 4명은 다른 보충요법 치료를 받다가 아이델비온으로 전환하였고 다섯 번째 환자(1세 영유아)는 처음 치료제로 아이델비온을 선택했다.

아이델비온은 처음에 주 1회, 또는 격주로 투여되었으나, 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으로 대부분의 환자들이 투여를 격주, 또는 3주 단위로 연장하였다. 특히, 다른 제제에서 아이델비온으로 전환한 환자들은 1년 동안 주사횟수와 FIX 소비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투여량은 최대 84%(2명의 환자)까지 감소했으며, 연간 FIX 소비량은 평균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결과에 따르면 5명의 환자 중 어느 누구도 아이델비온 치료를 받는 동안 자연출혈이나 관절출혈을 보고하지 않았으며, 평균 연간 2회 미만의 관절 외 출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FIX의 수준은 출혈을 예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기간동안 발생한 출혈은 대부분 신체 활동으로 인한 부상으로 인해 발생하였다. 연구진들은 아이델비온이 일반적으로 출혈 조절에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기간동안 신체활동을 더 많이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결과에 “치료요법을 선택할 때 치료효능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하며, 아이델비온의 향상된 기능은 혈우병 환자가 더 건강하고 덜 부담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모라이프 황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