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이사장 손봉호, 총단장 장여구)이 오는 9월 22일, 2023년 행정안전부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으로 ‘2023 찾아가는 장애인 토크콘서트 릴레이(제 5탄, 장애인, 세상과 하나되다)’ 피아니스트 김경민 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용문고등학교(교장 최낙원) 해촌관에서 학생들 약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그 주인공은 세계 유일의 뇌성마비 피아니스트 김경민과 쌍둥이 형 김영민이다. 피아니스트 김경민은 중학교 시절 아름다운 소리에 이끌려 간 곳에서 피아노를 처음 만나게 되지만, 뇌성마비라는 장애로 인해 건반을 누를 수가 없었다. 이후 2년 동안 굽은 손가락을 펴기 위해 연필을 손가락 사이사이에 꼬아 넣고 연습하는 피나는 노력을 통해 경직된 손목의 근육이 조금씩 풀리면서 손가락으로 피아노 연주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는 세계 유일의 뇌성마비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약 70여 개국, 약 500여 회 이상의 기록을 세우며 연주회를 진행 중이다.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원동력이 지금의 나를 만든 원동력이다.”라고 말하는 피아니스트 김경민은 공연 당일에 그가 직접 작곡한 아름다운 피아노곡들을 소개할 예정이며, 함께 출연하는 쌍둥이 형 김영민과 함께 유년 시절의 에피소드와 장애인 가족이자 사회복지사로서 바라본 우리 사회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진행은 수년간 장애인 연주자들을 재능기부로 지도해온 피아니스트 유혜영(숙명여대 출강 중)이 맡으며, 헤어와 메이크업은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이사장 이운희), 올댓뷰티아카데미학원(대표 최지형)이 재능기부로 참여한다.

2020년 코로나19의 여파로 접촉이 금지되면서 유튜브라이브 방송을 통해 비대면으로 장애인 토크콘서트 릴레이를 시작한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 올해 그들은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 없는 세상을 위해 장애인 연주자, 그 가족들과 함께 세 개의 학교를 찾아간다. 첫 번째 회차는 지난 7월 18일 신길중학교(교장 김옥란)에서 학생과 교직원을 포함한 25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바이올리니스트 박완과 아버지 박종국이 주인공으로 참여해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관심을 끌어내며 큰 박수를 받은 바 있다.

마지막 회차는 10월 18일 잠실고등학교(교장 이상수)에서 진행되며 발달장애 클래식 기타리스트 심환과 아버지 심상철이 나선다. 기타리스트 심환은 아버지에게 처음 클래식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직업 연주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공연 당일, 그의 클래식 기타 연주는 물론이며, 아버지와 함께 하는 이중주를 통해 음악으로 소통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남은 두 회차의 공연 모두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이사장 손봉호, 총단장 장여구)은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의 나눔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1997년 창단된 보건 의료 NGO 단체이다. 2015년 ‘희귀질환과 장애인 바르게 알리기 캠페인’을 시작으로 시민 인식 개선 운동에 참여해왔으며, 기존의 형식적인 장애인식개선 교육에서 벗어나 장애인과 그 가족들, 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무대와 토론회를 통해 장애비장애의 구분 없는 세상, 다름의 가치를 존중하는 세상,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의 소중함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