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필자의 지인 이진호(가명)씨는 정기 검진을 위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았습니다. 평소 건강하다고 생각했던 진호씨에게서 예상밖에 1.5 cm이상의 용종이 발견 되었고, 보호자의 동의 하에 그자리에서 용종 제거 시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치료의 예후를 보기 위해 하루의 입원을 권고 받았고, 공복을 유지한 채 혈관을 통해 수액과 항생제를 투여 받으며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진호씨는 하루 동안 입원을 했고, 다음날 퇴원을 하기 직전에 화장실을 들렀다가 다량의 혈변이 발생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당일 오후 응급으로 추가 대장 내시경을 해 지혈을 위한 클립 시술을 받았습니다. 진호씨는 이로 인해 추가로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3일차 오후에 다행이 지혈이 되었고, 혈변이 더는 나오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 퇴원 할 수 있었습니다.

필자는 진호씨를 통하여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 예방 요법의 가치

진호씨는 평소 건강하였으나, 40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정기 검진 차원으로 대장 내시경을 시행했고 이를 통해 제법 큰 크기(1.5 cm)의 용종을 제거했습니다. 우리 혈우병에서도 지금 당장 출혈이 없더라도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예방/유지 요법이 중요하다는 걸 때달았습니다.

■ 보이지 않는 출혈의 두려움

진호씨는 생애 처음으로 대장 내시경을 받았고, 보이지 않는 출혈을 처음 경험했습니다. 혈변이 시작되면서 민호씨는 극심한 두려움을 경험했고, 보이는 출혈보다 보이지 않은 출혈의 두려움이나 어려움에 대해 처음으로 경험했습니다.

우리 혈우병에서도 눈에 보이는 출혈보다 보이지 않은 출혈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필자도 진호씨의 경험을 통해 우리 혈우병 환우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경험했고, 환우들의 예방요법을 통해 보이지 않는 출혈을 극복하고 적절한 팩터 레벨을 유지하기를 바라고 응원합니다.

모든 혈우병 환우들이, 예방/유지 요법을 통해 최적의 팩터 레벨을 유지하는 그날까지, 모든 환우 파이팅!!

[자유기고가 쌥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