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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달리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모여 앞으로 나아가는게 인생"[캠프에서 만난 사람] 혈우재단 임상병리실 정수영 기사장
김태일 하석찬 기자  |  saltdoll@hemophil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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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8.15  22: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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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헴 여름캠프에 자주 참여했던 혈우병 환자가족이라면 익숙한 혈우재단 직원의 얼굴이 하나 있다. 바로 재단 임상병리실 정수영 기사장이다. 변신 전 슈퍼맨처럼 늘 뿔테안경을 쓰고 다부진 체격에 만능 스포츠맨으로 알려졌던 그가 2012년 암을 이겨내고 건강하게 일과 생활을 이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게다가 지난해 하프마라톤을 뛴 데 이어 올해 동아마라톤 대회에서 처음으로 41.195km 풀코스를 완주했다는 소식이 들려와 혈우가족들에게도 큰 용기와 영감을 주고 있다. 올해, 어김없이 코헴 여름캠프에 참석해 의무실의 한 축을 담당했던 정수영 기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나주에서 열린 코헴 여름캠프에서 정수영 기사장을 만났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혈우재단 검사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수영 입니다. 혈우병의 진단검사를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Q. 암을 극복하고 마라톤도 뛰게 되셨다고요.
-건강검진 프로그램으로 신장암을 초기에 발견하여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전이는 없어서 생활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마라톤을 뛸 생각은 없었는데요, 자꾸 나오는 뱃살을 줄여보고자 조금씩 달리다보니 어느덧 마라톤 완주자가 되어있네요. 감사한 일이죠.

Q.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인가요?
- 극복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루 하루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고 즐기고 있습니다.

“마라톤이 역경이나 피니쉬 뿐만 아니라 함께 달리는 주자들과 그들을 응원하는 사람들의 관계가 모여 이뤄지듯, 결국 삶도 사람이 모여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게 마라톤의 매력인 것 같아요.”(혈우재단 홈페이지 발췌)

▲ 지난해 4월 하프마라톤 참가 때의 정 기사장

Q. 여름캠프 오랜기간 함께하고 계신데 가장 기억나는 순간은?
-예전 캠프때는 무대도 만들고 커다란 폭죽도 쏘고 그랬죠. 힘들게 준비한 만큼 보람도 컸던 것 같습니다. 폭죽 펑펑 터졌을 때랑 풍등놀이가 생각납니다.

Q. 재단과 코헴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아이디어, 무엇이 있을까요?
-재단과 코헴이 안 가까운가요?^^ 서로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진다면 좋겠습니다.

Q. 환자와 가족들께 한마디
-오랜동안 캠프가 열리지 못하다가 이렇게 좋은 자리에서 만나게돼서 반갑습니다. 남은 캠프기간동안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희망이 꽃을 피워 환우분들 모두 꽃길을 걷기를... 감사합니다!

▲ 혈우 환우와 재단 직원들이 함께 2002년 여름캠프의 무대를 만들고 있다. 화려하진 않아도 함께 땀흘려 준비하던 당시의 캠프가 많은 이들의 기억에 아련히 남아있다. (가운데 손 들고 있는 정 기사장)

정 기사장의 도전에 동기부여되어 많은 혈우가족들이 건강관리와 운동에 한 걸음 다가서기를 바라본다. 아울러, 한국혈우재단에서는 최근 이동식 혈액검사장비인 ‘Exdia PT10’을 도입해 10분 이내로 간기능과 신장,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전국 방방곡곡 많은 혈우환우들의 건강체크에 일조할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

[김태일 하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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