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테사 제약(Centessa Pharmaceuticals)은 자사의 혈우병 치료제인 세르핀피시(SerpinPC)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 2b상 시험의 투여가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PRESent-2(NCT05789524)라고 이름 붙여진 이 공개라벨 연구는 혈우병B에 대한 센테사 제약의 등록 프로그램의 일부로, 혈우병을 가진 환자들에 대한 치료법의 승인을 지원하기 위한 데이터 생성을 목표로 하는 여러가지 임상시험을 포함하고 있다.

센테사의 개발 책임자인 Antoine Yver 박사는 “우리는 세르핀피시가 혈우병 B 환자를 위한 차별화된 안전성 프로필을 가진 최초의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혈우병은 적절한 혈액 응고에 필요한 단백질의 생산기능을 손상기키는 유전적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한다. 혈우병은 누락된 특정 응고 단백질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혈우병이 결정되게 된다. 혈우병A의 경우 8번 응고인자, 혈우병B의 경우 9번 응고인자가 누락되어 있다. 세르핀피시는 활성단백질C를 차단하여 트롬빈이라는 혈액응고 단백질을 더 많이 생산하게 한다. 따라서 세르핀피시는 혈우병의 유형이나 중증도, 또는 항체의 존재 여부와는 관계없이 출혈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Yver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혈우병B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의 필요성이 남아 있으며 우리 회사는 이번 등록 작업에서 이러한 환자 그룹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PRESent-2 임상시험은 항체가 없는 중등증~중증 혈우병B 환자, 또는 항체가 여부에 관계없이 중증 혈우병A 환자를 대상으로 세르핀피시의 효능, 안전성 및 약리학적 특성을 평가하고 있다. 회사는 전 세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12세에서 65세 사이 120명의 남성 환자가 등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연구는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파트는 24주, 또는 약 6개월 동안 지속된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참가자들이 1, 2주 또는 4주마다 1.2mg/kg의 세르핀피시를 피하(피부 아래) 투여하게 된다. 파트 2에서 모든 등록자들은 유익성-위해성 프로필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된 투여 요법으로 치료받게 된다. 파트 1, 또는 파트 2를 완료한 사람은 파트 3의 확장 단계에 들어가게 된다. 세르핀피시로 치료를 시작하기 전 환자는 의무 관찰기간(1부에서 최소 12주, 또는 2부에서 24주 동안 지속)을 거쳐 현재의 표준 대체 요법에서의 질환 상태 참고 자료 역할을 할 기본 자료를 수집하게 된다.

Yver 박사는 “우리는 임상시험 기관 전체에서 추가 환자를 등록하고 투여하는 연구 1부에서 36명의 피시험자가 치료 12주에 도달하게 되면 계획된 중간 분석을 통해 앞으로 진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혈우병B에 대한 센테사의 세르핀피시 등록 프로그램에는 PRESent-3(NCT05789537)라는 또 다른 공개라벨 2상 임상시험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항체가 있는 혈우병B 환자에게 세르핀피시를 사용하여 예방적 치료의 안전성, 효능 및 약리학적 특성을 평가하게 된다. 치료 시작 전 관찰 기간도 등록 대상자에게 적용되게 된다. 두 연구의 주요 목표는 세르핀피시가 24주간의 치료기간 동안 출혈율을 줄이는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 평가는 관찰 기간 동안 결정된 환자의 연간 출혈 평가와 비교 된다.

준비중인 관찰 연구로 PRESent-5(NCT05605678)도 진행 중이며 미국, 캐나다, 유럽 및 기타 지역에서 혈우병A 및 B 환자의 등록을 받고 있다. 표준 요법을 받는 동안 환자들의 출혈율을 추적하고 있으며 등록된 환자가 PRESent-2 및 PRESent-3 연구에 참여하면서 세르핀피시로 치료받게 된다.

이 임상시험은 세르핀피시가 중증 혈우병A 및 B를 가진 성인의 전체 출혈율을 최대 88%까지, 자발적인 관절 출혈을 최대 94%까지 안전하게 감소시킨 것을 보여준 1/2a상 임상시험(NCT04073498)의 주요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세르핀피시를 혈우병B 치료제로 신속심사 지정하고 2022년에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하였다. 두가지 지정 모두 세르핀피시의 개발 및 규제 승인 검토를 가속화하기 위해 지정된 것이다.

[헤모라이프 황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