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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린이들, 혈우 환자라면 예방요법부터"수술 후 근손실이 제일 걱정인 혈우환우 이태식씨 인터뷰
유성연 기자  |  tjddus@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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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7.24  19: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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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휴가철이 다가왔다. 눈부신 해변에서 자신있게 상의를 탈의하고 주변의 '오~' 소리를 듣고 싶은 건 모든 남자들의 속마음. 하지만 조각몸매는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게 아니기에 1년 주기로 늘 똑같은 결심만 되풀이한다. 여기 25년째 헬스에 빠져 사는 혈우병 환우가 있다. 수술 후 잠시 쉬는 동안 근육이 줄어 걱정이지만 긴 호흡으로 몸을 가꾸고 건강한 일상을 꿈꾸는 이태식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전남 여수에 살고 있고 9인자(중등증), 이태식(가명)이라고 합니다. 89년생이며 딸과 아내, 이렇게 셋이서 살고 있습니다.

Q. 어떤 일을 하시나요?
A. 플라스틱에 들어가는 기초 원료를 만들어서 생산하고 수출하고 그런 일을 합니다. 자세하게 말하면 냉장고나 TV, 자동차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기초 원료 파우더 같은 거 있잖아요. 그게 기초 원료인데 그걸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거죠. 생산 파트에서 일을 잘 할 수 있게끔 서포트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수술하신 것으로 아는데 어느 부위 수술하셨나요?
A. 6월 7일날 무릎이랑 팔꿈치를 한꺼번에 두군데 수술했고요. 무릎은 관절경 수술해서 활액막제거랑 연골판 절제술을 진행했고요. 왼쪽 팔꿈치 수술을 했는데 팔꿈치는 튀어나온 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했습니다.

▲ 팔꿈치 수술 후 열심히 재활운동 하고 있어요.

Q. 수술 후 경과는 어떤가요?
A. 오늘 수술부위 초음파 했는데 많이 좋아졌고 걷는 데도 지장이 없고요. 팔꿈치는 예전에 팔이 많이 안 펴졌었는데 수술 후 예전보다 조금 더 펴지는 것 같아요. 예전 각도는 한 45도 정도 나온 것 같은데 지금 재활 치료할 때는 한 35도까지 나오는 것 같습니다.

Q. 현재 어떤약으로 치료 받고 있나요?
A. 베네픽스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기자 : 예방요법은 하고 계신가요?) 제가 수술하고 코헴의집 오기 전에는 예방요법에 대해서 약간 무지해서 안 맞을 때는 거의 한 15일에 한 번씩 맞을 때도 있고 예방요법을 안 했던 것 같아요. 컨디션이 안 좋거나 하면 일주일에 한 번 맞을 때도 있고 예방을 하는 것보다는 출혈이나 약간 느낌이 조금 안 좋다 싶을 때만 맞았던 것 같아요.

Q. 베네픽스 사용한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A. 집이 여수다 보니까 광주 재단의원을 이용하는데 베네픽스 바꾼 지는 오래된 것 같았습니다. 정확하게 기억 안 나는데 베네픽스 바꾼 지는 좀 오래된 것 같아요. 대략적으로 10년 정도 넘은 것 같아요.

Q. 학창시절에 에피소드나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A. 저는 학창시절에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던 것 같아요. 혈우병이 있다는 걸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얘기를 안 했어요. 중고등학교 졸업하고 그러면서 친구들이랑도 크게 트러블 없이 지낸 것 같아요. 몸이 아플 때는 제 자신이 조금 힘들었는데 굳이 말을 안 했지만 스스로 극복하면서 지냈는데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 혈우재단 인근에 위치한 카페에서 시원한 커피 한모금 하면서 인터뷰 중입니다.

Q. 피지컬이 좋아 보여요. 운동을 한다고 하셨는데 헬스를 하고 계시는 거예요?
A. 운동을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헬스를 하고 있는데 수술을 하면서 못 하고 있지만 운동한 지는 거의 25년 정도 된 것 같아요. 헬스는 자기만의 싸움이기도 하고 또 혼자 하는 운동이다 보니 약간 재미는 좀 떨어지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헬몸이 변하는 걸 눈으로도 보게 되면 재미를 또 느낄 수가 있어 계속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Q. 운동은 어떤 계기로 하게 되었나요?
A. 제가 체형이 엄청 말랐었어요. 엄청 마르다 보니까 외형적으로 콤플렉스도 좀 있었고 또 주변 친구들이 전부 운동하는 친구들밖에 없어서 친구들 영향도 좀 컸던 것 같아요.

Q. 결혼하셨다고요, 가족 자랑 좀 해주세요.
A. 와이프는 저에 대해서 병도 알고 결혼했는데 이런 걸 이해해주고 그런 점이 제일 고맙고 그리고 또 얼굴도 예쁘고 9년 연애하다 결혼했어요. 딸은 지금 7살인데 그냥 귀엽고 그냥 예쁘고 말 잘 듣고 개구장이지만 화목하게 잘 자란 것 같아서 기뻐요.

Q. 여수... 일반적으로 알려진 관광지 말고 현지인들이 가는 핫플 좀 알려주세요.
A. 오동도 추천합니다. 무난하게 한 번씩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가는 게 너무 어렵지도 않고 그래서 오동도는 추천해 주고 싶고, 주말은 피해서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또 여수 산단에 화학회사들이 많은데 저녁에 드라이브 코스로 야경 멋집니다.

Q. 곧 여름 휴가철이기도 한데 계획은 있으신가요?
A. 양평에 집이 하나 있어서 가족들이랑 거기 놀러 가 2박3일 정도 보낼 예정입니다. (기자 : 나만의 여름 나기 비법이 있다면?) 운동을 더 열심히 하고 가족들이랑 어디를 놀러 가도 자신 있게 탈의도 하고 그러면 조금 더 보람찬 여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Q. 운동 말고 취미가 있다면?
A. 오로지 헬스밖에 없습니다. 거의 매일 합니다. 몸 관리 좀 할 때는 하루에 두 번씩 운동 가기도 합니다. (기자 : 아내분하고 같이 운동도 하시나요?) 예전에는 아내가 헬스를 안 했는데 제가 수술하기 전부터 아내가 운동을 시작하게 돼서 운동도 가르쳐주고 이제 같이 헬스장도 가고 있습니다. 원래 아내는 헬스를 별로 안 좋아했어요. 결혼을 2015년도에 했는데 와이프가 다른 운동은 좋아해도 거의 7~8년 동안 헬스는 싫어하더라구요. 제가 너무 헬스장에 있다 보니까 헬스라면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근데 최근에 제가 가르쳐주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좀 좋아하게 돼서 같이 운동도 다니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Q. 요즘 최대 관심사 무엇인가요?
A. 관심사는 운동 외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지금 운동을 못해서 근손실이 일어나고 있어요. 재단에 오기 전에 몸무게가 84kg이었어요. 수술하고 나서 몸무게를 쟀는데 75kg인 거예요. 간호사분들도 많이 놀라고 했는데 두 달 만에 지금 9kg가 빠져서 빨리 운동하고 싶고 근육 많이 빠진 것도 빨리 복구하고 싶고 그러네요.

Q. 환우들 중에 헬스운동 계획하고 있는 친구들한테 조언을 해주신다면?
A. 무조건 예방요법은 꼭 했으면 좋겠어요. 초급자들은 마음이 좀 많이 앞서거든요. 일단은 예방을 했으면 좋겠고 두 번째로는 운동 전에 스트레칭 충분히 하고 몸에 예열을 한 다음에 조금씩 조금씩 했으면 좋겠어요. 무게 많이 높이지 마시고 자세부터 먼저 잡으면 좋을 것 같아요.

Q. 본인의 최종 꿈이 있다면?
A. 그냥 안 아프고 건강하게 계속 지금 상태 유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지금 회사도 다니고 있고 크게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것도 없고 건강하게 앞으로 그냥 롱런했으면 좋겠어요.

[헤모라이프 유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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