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를 아시나요?

옛날의 티셔츠 한 장을 보며, 수많은 추억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이 티셔츠는 2016년 충북 괴산에서 열렸던 한국코헴회 여름캠프 티입니다. 좌측 가슴에 ‘응답하라 1987’이라는 로고를 박아 넣은 것은 한국코헴회의 전신인 ‘고리모임’시절 캠프원년의 추억을 되살리는 의미에서 넣은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때 제가 입었던 것이고요. 부드러운 면 소재에 캠프의 로고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고개를 떨구니 그때 그 날, 그 화창한 여름 캠프의 기억이 마치 어제 일 같이 선명해지는 것 같아요. 그 여름밤의 추억은 마치 꿈 속의 판타지처럼 아름답습니다. 캠프 참석자들이 400명이 넘는 환우와 가족들로 가득했죠.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친구들과의 만남, 밝게 웃는 그 웃음 소리는 지금도 내 귀에 울려 퍼지네요. 그때의 즐거움과 흥분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어 오늘까지 이어진 것 같아요. 하지만 한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들의 마음은 무겁고 어두웠습니다.

대면의 기회도 사라졌고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사라지면서 답답한 마음만 더욱 커져갔죠. 그런데 최근 캠프소식이 전해져 왔습니다. 캠프가 다시 열린다는 기쁜 이야기였어요. 이제는 기다림의 마침표를 찍을 시간이 왔네요. 다시 찾아오는 그 캠프에서, 바람결 속에 녹아들던 웃음과 소리가 상쾌한 캠프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겠죠?

▲코헴캠프 30주년 로고가 박혀있어요.

생생한 기억을 되살려 보아도 언제나 설레오는 그 여름밤의 캠프는 지금도 마음속 한편의 꿈처럼 따스하고 아름답게 자리합니다. 다가오는 여름 캠프를 생각하며 기대와 설렘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 그곳에서 멋진 추억이 만날 수 있을 거예요. 그 밝은 햇살 아래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뛰놀며, 과거의 즐거웠던 순간들을 다시 펴는 기회가 찾아올 테니까요.

또한, 그동안 어려웠던 시기를 겪으면서 더욱 강해졌을 우리의 우정은 더욱 의미있게 빛낼 것입니다. 올해 여름 캠프에서는 그 과거의 추억들을 되짚어보며, 새로운 추억들도 함께 만들어 나갈 거예요.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며 서로에게 배우고 느끼는 시간들이 곧 새롭게 펼쳐질 것이란 행복한 생각에 벌써 마음이 설레이기 시작합니다.

과거의 추억이 현실을 찾아와 우리를 감싸 안을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마음 한 켠에 꿈 같은 행복이 가득 차오릅니다. 우리의 우정을 조금 더 실현해가는 그곳에서 환한 웃음 소리와, 기쁨에 찬 메아리가 우리의 캠프 생활을 다시 한 번 생동감 넘치게 연출해 줄 것입니다.

그렇게 이번 여름, 저 티셔츠처럼 새로운 2023캠프 티셔츠는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의미 있는 추억을 안겨줄 것이고, 우리가 함께 할 시간들과 추억의 향기를 남겨 줄 거예요. 과거의 티셔츠 한 장이 선물한 이 놀라운 기억들... 어쩌면 새로운 티셔츠 덕분에 마주할 새로운 경험과 새 친구들을 위해 감사할 일이 더 늘어날지도 모르겠네요.

조금만 더 기다리면 찾아올 행복한 여름캠프, 기대되지 않나요? 신나는 마음에 코헴캠프가 더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2023년 한국코헴회 여름캠프 개요

·일시 : 2023년 8월 12일~14일 (2박 3일간)
·장소 : 나주 중흥 골드스파 (전남나주)
·주최 : 한국코헴회 광주전남지회
·참가대상 : 전국 혈우환우와 가족, 의료진, 제약사, 기타관계자

[헤모라이프 칼럼니스트 짱구]

▲ 티셔츠 안쪽에 코헴캠프 후원사들의 로고가 있네요. 화이자 샤이어 녹십자 한독 노보노디스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