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기간 청소년의 우울감과 자살 성향이 소폭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인은 이 기간 바깥활동을 자제하면서 신체활동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은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 연구팀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등의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논문이 미국 의사협회저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20일 밝혔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6~2019년의 청소년 우울감은 26.1%에서 팬데믹 기간인 2020~2021년 26.6%로 높아졌다. 자살성향 역시 12.3%에서 12.5%로 소폭 증가했다.

우울감과 자살성향은 여성, 대도시 거주자, 저소득 청소년에게서 더 높았다.

연 교수는 "청소년 우울감과 자살 성향 증가 방지를 위한 개인맞춤형 공공 정책이 필요하다"며 "팬데믹 이후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 교수는 별도의 연구팀을 꾸려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건강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기간 성인의 신체활동 증감 여부를 분석했는데, 이 기간 성인의 신체활동이 2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소 정도는 노인(29%), 여성(29%), 대도시 거주자(30%)에게서 특히 컸다. 이 연구 결과 역시 같은 학술지에 발표됐다.

[헤모라이프 구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