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국내 엠폭스 환자가 4명 발생해 누적 106명이 확진됐다고 12일 밝혔다.

전주인 5월 5주 10명, 그 전주인 5월 4주 11명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방대본은 "5월 3주 이후 증감을 반복하며 발생 중으로 다소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위험군에 대한 감시와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확진된 4명은 모두 남성으로 내국인 3명과 외국인 1명이다.

엠폭스 환자는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다. 12일까지 누적 확진 환자 106명은 서울 59명, 경기 20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했으며 국내 감염이 101명, 추정 감염경로는 성 접촉이 100명이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8일부터 115개 의료기관과 16개 보건소에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 중이며 지난 5일에는 2차 접종을 시작했다. 11일까지 1차 누적 접종자는 3천852명이었고, 2차 접종자는 248명이었다.

방대본은 "고위험군 예방접종의 확대와 2차접종에 따른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3세대 백신 2만도즈를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은 최근 연구 결과 백신의 1차 접종 예방 효과가 미접종 대비 35.8%인데 비해 2차 접종은 66.0%나 된다고 밝힌 바 있다.

▲ 엠폭스 국내 확진환자 발생 및 예방접종자 현황

방역당국은 국내 환자 발생이 지속됨에 따라 실효성 있는 엠폭스 감시·관리·예방 정책 수립과 대응을 위해 2개월간 '한시적 엠폭스 자문단'을 운영하며 엠폭스에 대응한다.

지난 8일 감염학회 위촉위원 등 민간 전문가 10명이 모여 첫 회의를 열고 국내 치료경험 공유와 치료제 투여 기준 강화 등 엠폭스 의료진 대상 임상지침 개정 내용을 논의했다.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시카고와 태국 등에서 엠폭스 발생이 늘어나고 있고 중국에서는 이번 달에 4명의 확진자가 신규 발생했다.

또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대규모 축제 등으로 인한 재유행 가능성이 예측되는 만큼 방역당국은 감염예방 수칙 준수, 밀접 접촉이 예상되는 축제 등의 참여 시 익명의 사람과의 피부·성접촉 등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적극 예방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헤모라이프 박남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