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대비 엘록테이트, 알프로릭스, 헴리브라 처방병원 2→19
-혈우재단의원 가장 많은 품목 처방하지만 신약은 아직...

한국혈우재단(이사장 박상규)이 두 달 연속으로 '혈액응고인자제제 취급 병의원 현황'을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했다. 2021년 2월 이후로 멈춰있던 현황이 올해 2월과 3월 새로 옷을 갈아입은 것.

자료에는 혈우병A(8인자) 치료제 7품목, 혈우병B(9인자) 치료제 4품목, 항체 치료제 3품목, 기타 치료제 4품목이 등재되어 있으며 치료제를 한 품목이라도 '상시 비치'하고 있는 병원은 전국에 48곳, '입원 치료 등 필요시 응고인자 공급 가능'한 병원은 19곳 있는 것으로 업데이트되었다. 2021년 총 62곳에 비해 소폭 늘어난 수치다.

2021년 이후 주된 변화는 8인자 엘록테이트와 9인자 알프로릭스, 피하주사제인 헴리브라의 처방병원이 크게 늘어난 점을 들 수 있다. 특히 헴리브라의 상시 비치 병원은 2021년 2곳에서 현재 19곳으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가장 최근에 국내 도입된 8인자 롱액팅 치료제인 앱스틸라 처방병원 현황은 아직 리스트에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확인 결과 앱스틸라는 신촌세브란스병원, 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인하대병원, 김효철김소연내과, 연세재활의학과의원, 천안순천향병원, 화순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대구카톨릭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울산대병원, 부산백병원, 포항성모병원, 충북대병원, 경북대병원에 상시 비치되어 있으며 경희대병원 등에도 필요시 입고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은 종류의 혈우병 치료제를 갖추고 있는 병원은 혈우재단 서울의원이지만 엘록테이트, 코지네이트FS(국내 철수), 알프로릭스, 헴리브라는 아직 재단의원에 입고되지 않고 있다.

한편, 현재 항체 치료제로 등재되어 있는 헴리브라는 지난 2월 심평원의 혈우병A 급여적정성 평가를 통과하면서 올해 6월 경 '8인자 치료제' 부문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혈액응고인자제제 취급 병의원 현황'으로 명명된 이 자료도 헴리브라와 같은 비응고인자 기반의 치료제가 도입이 시작됨에 따라 향후 '혈우병 치료제 취급 병의원 현황'으로 정의를 달리하게 되지 않을까.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