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겪은 큰 고통으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도 그 기억으로 고통받는 경우가 있는가? 미국에 사는 혈우병 자녀를 둔 어머니 카잔드라(Cazandra)는 어렸을적 아들 케렙(Caeleb)이 겪었던 끔찍한 외상 스트레스로 지속적인 PTSD를 겪는 경험을 글로 표현하였다.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가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그녀가 제시하는 해결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사람들에게 트라우마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종종 사람들에게 외상은 끔찍한 사고, 절단, 또는 화상과 같이 신체적 부상과 연결되지만 다른 많은 상황에서도 발생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외상이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는 학대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에게서 발생될 수 있다. 또한 트라우마는 난민이 되어 국가를 떠나거나 신체적, 성적, 또는 정서적으로 학대를 경험함으로써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한가지 유형이 있다. 바로 의학적 외상 트라우마이다.

나의 아들 케렙(Caeleb)은 최근 발목에서 괴사조직을 제거하거나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우리는 그 수술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 그렇게 되지 않을 때까지 말이다.

수술은 외래로 진행되었으며 이는 케렙이 수술받은 날 집에 되돌아 갔다는 것을 의미했다. 집에 도착해 진통제를 지시에 따라 먹었지만 밤새 눈물로 지새워야 했다. 케렙의 끊임없는 통증이 악화되어 다음날 구급차를 불러 다시 병원으로 가야만 했다. 몇 시간 후 의사들은 케렙의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시간들 중에 가장 무서웠던 것은 통제할 수 없는 고통의 순간에 아들의 태도가 변하는 것을 보는 것이었다.

ISTSS(International Society for Traumatic Stress Studies)는 의학적 외상을 “고통, 부상, 심각한 질병, 의료 절차 및 무서운 치료 경험에 대한 일련의 심리적 및 생리학적 반응”으로 정의한다. 모든 외상이 항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으로 이어지진 않지만 케렙의 경우 PTSD는 어린 시절에 직면한 모든 입원 및 의료 문제 후에 시작되었다.

케렙은 더 이상 간호사가 주사를 놓기 위해 사지를 잡고 있어야 할 초등학생이 아니다. 그는 이제 다양한 합병증에 직면한 청년이지만 병원에 들어가는 순간 불안이 커진다. 이 문제는 그의 최근의 수술 후에 일어난 일로부터 진단되었다. 케렙이 PTSD의 고통에 있을 때 마치 회로 차단기가 그의 뇌에서 뒤집혀 정보가 수신되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이 너무 많은 일로 뒤집혀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고 만다. 그는 합리적인 청년이지만 바늘만 보면 불안감이 커지고 PTSD를 유발하게 된다. 통증이 1에서 10까지의 척도 중 '12'일 때 그의 태도가 확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케렙의 부모로서 같은 숨을 쉬고 있는데도 실망스러움이 느껴지고 두려움까지 느껴지게 된다. 진정하라고 말하고 싶지만 내 말을 듣지 못하고 고통에 힘들어만 한다. 그 시간 동안은 그의 보호 메커니즘으로 분리되어 다른 세계로 이동해 있는 것 같다.

ISTSS는 의료 절치 및 외상에 대한 반응이 종종 독립적으로 해결된다고 보고한다. 하지만 “소아의 15~25%는 지속적인 외상성 스트레스를 경험한다”라는 결과에 나는 내 아들이 평생동안 PTSD와 싸우지 않는 75~85% 중의 하나가 되기를 바랄뿐이다.

그렇다면 의학적 외상과 PTSD로 고통받는 젊은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먼저 혈우병 담당 의사에게 당신의 우려사항에 대해 이야기하십시오. 둘째,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조언을 요청하십시오. 셋째, 유사한 의료 문제가 있는 자녀를 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십시오. 가능한 많은 정보를 얻고 도움을 찾기 위해 자녀와 함께 걸으십시오.

[헤모라이프 황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