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감 예방주사 [사진=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급증세가 2주째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42주차)에 따르면 10월 9~15일 외래환자 1천명 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분율(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6.2명으로 직전주인 41주차의 7.0명보다 줄었다.

40주차(7.1명) 이후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질병청은 전국 20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를 가동 중이다.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자를 의사환자(의심환자)로 분류한다.

인플루엔자는 코로나19 발발 이후에는 2020년과 작년 2년 연속 유행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이른 가을부터 일찌감치 유행 조짐이 보였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지난 19일 '코로나19-계절인플루엔자 동시 유행에 대비한 소아 의료대응체계 구축 방안'을 발표하고 소아 환자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42주차 의사환자 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소아층은 줄고 청소년과 청년층은 증가했다.

반면 13~18세는 8.3명에서 10.8명으로 유행 기준의 2배 이상으로 늘었고, 19~49세도 7.5명에서 8.8명으로 증가했다.

한편 최근 확산세를 보였던 영유아 호흡기 감염병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유행 역시 42주차에 더 커지지는 않았다.

호흡기 검체 중 검출률은 41주차 38.4%에서 39.0%로 소폭 늘었지만, 입원 환자수는 360명에서 320명으로 줄었다.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은 호흡기 비말을 통해 직접 전파되거나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 및 오염된 물건 접촉으로 간접 전파된다. 발열,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등이 주요 증상이며 심하면 세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헤모라이프 구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