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환우들이 서로의 삶을 치유하는 자리가 다시 마련된다.

미국템플턴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 박원숙 교수팀은 5월 13일부터 14일까지 혈우인의 삶의 질 개선 및 치료결과 도움을 위한 2차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알려왔다.

작년 12월 처음으로 혈우사회에 '집단상담'이라는 방식의 심리요법을 선보이며 작은 파란을 일으킨 이후, 이번 2차 프로그램으로 그 성과를 이어가는 것이다. '집단상담'이란 일대일 혹은 일방적인 방식의 상담이 아니라 다수의 참여자와 진행자가 함께 자신의 고민과 생각을 나누고 서로에게 안정과 도움을 주는 솔루션이다.

▲ 2016년 12월 진행되었던 1차 집단상담 프로그램의 진행현장

박원숙 교수팀은 이번 집단상담의 목적에 대해 "혈우인의 자기성장 및 자신감을 증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5월 10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전했다. 20세 이상의 혈우인 20명을 대상으로 모집중이며, 많은 혈우인들에게 경험의 기회가 주어지도록 작년 12월 1차 참여자는 이번 2차 참여에 제한을 두었다.

이번 집단상담은 5월 13일 오후 1시부터 14일 오후 7시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서초동 한국혈우재단 4층 교육실에서 진행되며 숙식이 제공된다. 신청은 한국혈우재단의원 간호사실로 할 수 있다.

1차 집단상담에 참여했던 한 혈우환우는 "새롭고 놀라운 경험이었다. 다른 혈우병 환자들의 삶이 그렇게 다양하고 배울 점이 많은 줄 몰랐다. 많이 참여해서 소중한 생각을 얻어갔으면 좋겠다. 또, 1박2일 일정이어서 환우들과 돈독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다"고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추천의 말을 보태기도 했다.

▲ 박원숙 교수(좌)와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혈우환우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