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세계혈우연맹(WFH)이 세계혈우인의날을 맞아 출혈질환에 대한 인식확대를 위해 'Light It Up Red!'라는 실천과제를 제시함에 따라 세계 각국의 혈우병 관련 단체들이 17일 저녁 곳곳에 붉은 빛을 밝히는 운동을 전개한 것이다.
이 'Light It Up Red!' 활동에 대한 인증샷들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어 혈우병을 비롯한 출혈질환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 협조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코헴회에서는 4월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던 세계혈우인의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에게 붉은색 향초를 나누어 주어 'Light It Up Red!'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코헴 회원들은 세계혈우인의날을 자축하고 혈우병을 응원하는 각자의 메시지를 담아 붉은 초를 켠 사진을 SNS에 게재하였다.
또한 'Light It Up Red!' 운동은 더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었는데, 몇몇 지역에서는 붉은 색 옷을 맞춰입거나 집 현관에 붉은 색 전등을 켜는 형태로 이 운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 미국의 '에단'이라는 귀여운 아이가 세계혈우인의날을 축하하고 있다
▲ 캐나다의 혈우가족이 올린 빨간 옷 단체샷
▲ 인도네시아의 혈우환우가 집 앞에 붉은 조명을 켜고 올린 SNS
그리고 'Light It Up Red!' 운동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국가나 도시의 상징적인 랜드마크 건축물에 붉은 조명을 켜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로써 사람들이 궁금증을 가지고 출혈질환에 대해 한 번 더 상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수년 전부터 LA공항이나 토론토 CN타워 등이 지역 혈우병커뮤니티들과의 협력을 통해 4월 17일 붉은 조명을 켜는 행사에 동참해왔으며 이런 노력이 확산되어 올해는 더욱 많은 지역의 다양한 랜드마크들이 'Light It Up Red!' 운동에 함께했다.
▲ 호주 브리즈번의 스토리브릿지
▲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
▲ 브라질 쿠리치바의 Jardim Botanico 식물원
▲ 미국 나이아가라폭포
▲ 모리셔스의 Bagatelle브릿지
▲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청
▲ 스페인 마드리드 시벨레스광장
▲ 슬로바키아의 씨어터광장
▲ 멕시코 에르모시요
▲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 대만의 아시아대학병원 혈우병치료센터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오벨리스크
▲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
▲ 마케도니아의 조형물
▲ 콜롬비아의 한 고층빌딩. LED를 활용해 혈우병에 대한 안내문구도 내보내고 있다.
▲ 러시아 모스크바의 Ostankino TV타워
▲ 파나마제도의 정부청사
이러한 'Light It Up Red!' 운동의 확산은 출혈질환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개선과 협력이 어느 정도 잘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하겠다. 우리나라에서도 조만간 남산타워나 시청광장이 붉은 빛으로 물들고 시민들이 붉은색이 상징하는 혈우병에 대해 한 번 더 깊게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되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