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DA는 이달 6일 '23앤미'(23andMe)의 마케팅을 허가했다. ⓒ美FDA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개인의 유전자를 직접 검사할 수 있는 키트 ‘23앤미(23andMe)’의 시판을 허가하면서 가정에서 직접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23앤미(23andMe)’는 개인이 가정에서 침 등을 채취할 수 있는 키트형태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된다. 소비자는 이 키트에 자신의 타액을 담아 회사에 보내면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등 10가지 질환 위험이 있는지를 분석해준다.

▲ 23앤미(23andMe) 키트

유전자 정보분석 기업 ‘23앤미(23andMe)’는 회사의 이름을 따 ‘23앤미(23andMe)’ 키트를 만들었다. 한때 이 키트는 “의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 (Direct-to-Consumer) 하는 방식의 유전자 테스트”라는 문제 지적으로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23andMe’가 심의를 요청하면서 결국 FDA로부터 개인 유전 정보 분석 테스트에 대한 승인을 받아 여러 국가에 널리 판매되고 있다.

혈우병 유전정보 분석도 가능?

‘23앤미(23andMe)’로 허가 된 ‘유전 건강위험 보고서’의 종류는 혈우병C(11인자 결핍) 등 총 10가지 종류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알파-1 항 트립신 결핍증(AATD) ▲소아 지방병 ▲조기 발병 기저 근긴장 이상증 (DYT1 / TOR1A) ▲혈우병(11인자) 결핍증 ▲G6PD 결핍증 ▲고셔병 ▲유전성 혈색소 침착증 ▲유전성 혈전증 ▲후천성 알츠하이머 병 ▲파킨슨 병 등이다.

▲ '23앤미'(23andMe)로 유전검사가 가능한 10가지 질환정보 ⓒ美FDA

▲ 23앤미(23andMe) CEO 앤 워짓스키

아울러 회사측은 성 염색체 유전질환을 통해 모계나 부계를 통한 유전정보를 분석해 250여 가지의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혈우병 환자의 대부분은 8인자 결핍과 9인자 결핍이기 때문에 ‘혈우병 유전자 검사’라는 것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23앤미(23andMe)’측은 치매 유전정보를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시판이 되지 않고 있으나 일부 소비자들이 해외직구 등을 통해 국내에 들여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미FDA는 ‘23앤미(23andMe)’를 시판허가하면서도 “분석결과는 진단이나 치료결정에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