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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필 무비필>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 무슨 일이…? <체르노빌 1986>아직도 새어 나오는 방사능, 인류 역사상 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
황정식 객원기자  |  nbkiller@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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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2.28  10: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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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를 다룬 영화 <체르노빌 1986>

요즘 한참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우크라이나의 유명한 것(밭 가는 김태희 외에)을 꼽으라면 1986년에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가 있을 것이다. 사고의 원인은 원자로의 안정성을 검증하는 테스트를 하는 도중 발생하였는데, 이는 테스트를 원활하게 진행하려고 원자로의 안전장치를 임의로 끄고 진행했기 때문이다.

▲ 폭발이 일어났을 당시의 체르노빌 발전소의 모습. 처참하기 그지없다. (MBC가 2020년도에 저지른 실수는 넘어가도록 하자.)

원자력 발전소는 한번 가동되면 안쪽은 방사능 수치가 높기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어 안전장치를 첩첩산중 걸어 놓고 감시를 하게끔 되어 있는데, 테스트한답시고 꺼 놓은 것이다. 결국 임계치를 넘긴 원자로는 폭발하고 말았고 이후 소련의 해체와 냉전 종식에까지 영향을 주게 되었다.

▲ 알렉스와 올가는 과거에 사귀었던 오래된 연인이었나보다. 다시 만나게 된 둘, 왠지 올가는 그를 피하는 눈치이다.

2011년에 도호쿠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 이 원자력 사고가 가장 큰 방사능 유출 사고로 지정되어 있었다(7등급 지정). 현재 국제 원자력 기구에서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보다 더 많은 방사능 노출이 있었기 때문에 등급 8단계를 만들어 올려야 한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같은 7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 그녀가 그를 피하는 이유는 그녀가 싱글맘이기 때문. 하지만 알렉스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올가와의 재결합을 위해 다니던 소방서도 그만두고 수도 키에프로 이사하여 재출발을 꿈꾸고 있었다.

이렇듯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는 워낙 유명한 사건이라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수많은 미디어로 재탄생하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러시아에서 만든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35주년이 지난 이후 개봉한 <체르노빌 1986>이라는 영화이다.

▲ 다니던 소방서 출근 마지막 날, 동료 직원들의 화끈한 은퇴식이 이어진다. 다시는 불끄러 다니지 말라는 의미로 시원하게 물을 뿌려준다.

평화로운 체르노빌 시내에 살고 있는 알렉스(다닐라 코즐롭스키 분(주연 및 감독))는 미장원에서 일하는 올가(옥사나 아킨시나 분)와 오래된 연인사이이다. 곧 체르노빌 소방서를 그만두고 키에프로 같이 이사 가자는 알렉스, 올가는 쉽게 마음을 정하지 못한다. 한편, 올가의 아들은 알렉스가 사준 카메라로 체르노빌 발전소를 찍으러 갔다가 우연찮게 발전소가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 그날 밤, 올가의 아들은 친구들과 함께 알렉스가 사준 카메라로 체르노빌 발전소 주변을 찍으러 나갔다가 우연하게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당연히 엄청난 방사능에 피폭당하게 된다.

그 전날 송별식까지 다 마친 알렉스는 긴급 호출에 출동하게 되고, 하나 둘씩 하늘에서 떨어지는 새를 보며 하늘을 쳐다보는데 이상한 섬광 빛 기둥에 놀라게 된다. 도착한 발전소는 완전 쑥대밭, 먼저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상태가 심상치가 않았다.

▲ 소방서 일을 그만 두었음에도 긴급 소집이 된 그가 체르노빌 발전소로 향하던 중, 하늘에서 떨어진 새들 때문에 차를 세우고 위를 올려 보다 엄청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새가 죽어 나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한번도 보지 못한 빛기둥이 생긴 것이다.

폭발로 인한 화재를 진압하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곧 보이지 않는 방사능과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소방 보호구에 뭍은 방사능과 병원으로 이송되고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그들에게 남은 것은 서서히 죽어가는 고통뿐이다. 이에 알렉스는 올가와 그녀의 아들만이라도 살아 남려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도움을 청하려 하는데…

▲ 제일 먼저 도착한 소방대원 티그란이 상황 설명을 하는데 왠지 상태가 안좋다. 그는 이 말을 하고 쓰러져 구토를 하기 시작한다.

솔직히 체르노빌 발전소 폭발이라는 사건을 가지고 만든 픽션에 가까운 영화라고 보면 편하다. 왜냐면 일단 제작한 나라가 러시아이다.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3개국(북한, 중국, 그리고 러시아)은 믿고 거르는 나라에 포함되게 되었다.

▲ 이후 장면은 너무 잔인해 실을 수 없는 것을 양해 부탁드린다. 많은 부상자들과 함께 병원에 도착한 알렉스는 더욱 처참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그야말로 아비귀환. 소방관들은 방사능이 묻은 옷을 벗어 던지고 바닥엔 구토물이 흥건하며 사방엔 시뻘건 몸의 사람들이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

이것이 전혀 과장이 아닌 것이 철저한 고증 검증이 안되었다는 것인데, 이 영화가 출시된 것 자체가 2019년도에 출시한 HBO 드라마 <체르노빌>에 러시아 당국이 반발하여 만들었다는 소문이 있기 때문이다. 2019년 <체르노빌> 5부작 드라마는 에미상 시상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3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많은 호평을 받은 시리즈이다.

▲ 그래도 알렉스는 건강을 되찾았고 소방대원으로써 정부 대책위원으로 참석한다. 계속 핵연료는 노심융해를 일으키고 있었으며, 이와 지하수가 만날 경우 한순간에 오염된 물이 증기 폭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에 지하수 펌프를 막아야 했는데…

물론 영화 <체르노빌 1986>이 아예 없었던 일을 지어낸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몇몇 부분들(출신, 생존여부, 작업 방법 등이 다르다.)이 극적인 부분들을 위해 변경되었기 때문에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를 역사 다큐멘터리와 착각하고 그래도 믿어버려 역사 왜곡으로 이어지는 일들이 빈번한데 우리나라의 경우도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처음에 언급했다시피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 문제는 이미 지하수도 오염되었으며, 온도가 살이 익을 정도로 뜨거워졌다는 것이다. 훈련된 잠수부들을 써보려 했지만 이미 온도는 60도를 오르내렸고 훈련된 잠수부조차 몇 분을 버티기 어려웠고 흙탕물이라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거기다 방사능까지 오염되어 있으니…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폭발이후 수습은커녕 그 사실을 은폐하기에 급급했고 (역시 마더 러시아) 점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결국 소련 자체가 해체되는데까지 이르게 된다. 이후 체르노빌시는 유령도시처럼 방치하게 되고 몇몇 과학자들만 방사능 연구 조사하는데 왕래하거나 게임, 영화의 소재로 쓰이는 등으로만 등장한다. 그러다 세계 방사능 기구들과 각국의 노력으로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미명 아래 체르노빌 발전소 문제의 해결 방안이 나오게 된다.

▲ 솔직히 알렉스에게는 이 임무를 떠 앉을 이유가 없었다. 그는 이미 소방관도 아니고 체르노빌시에 속해있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가의 아들이 점점 상태가 나빠지는 것을 보고 그는 결심한 듯 피난 행렬에서 올가에게 피난 자금을 건네 주고 차에서 내리게 된다.

체르노빌 발전소는 이대로 두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방사능을 누출하기 때문에 석관을 덮어 영구 봉인하자는 것. 여기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16년에 거대한 석관을 덮음으로써 인류의 큰 실수가 오랫동안 잠들게 되었다.

▲ 정부 관계자와 딜을 하게 되는 알렉시, 잠수부로 투입할테니 지정인의 치료를 보장해 달라는 것. 모두 픽션이다.

헌데 이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일어나면서 갑자기 이곳 지역의 방사능 수치가 치솟았다는 보고가 올라오고 있다. 실제로 키예프로 가기 위해서는 체르노빌을 거쳐 가야하며, 이곳 지역에서의 전투도 있었다 하고, 러시아의 미사일 폭격이 그다지 정밀하지 않아 애먼 민간인 손해가 났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 훗날 역사에 남는 체르노빌 다이버, 이들은 우크라이나를 살렸고, 러시아를 살렸으며, 동유럽을 살렸고 나아가 인류를 구했다. 실제로 이들에겐 모두 훈장이 수여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전부 걸러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번 우크라이나 – 러시아 전쟁은 현대전인만큼 두 나라가 적극적으로 소셜 미디어(SNS)를 이용하고 있으며 각국 군대의 사기 햠양을 위해 가짜 뉴스를 엄청나게 생산해내고 있다. 즉, 기껏 애써서 봉인해 놓은 체르노빌 발전소를 러시아도 깨부술 이유가 없다는 것. 핵전쟁을 하지 않는 이유중의 하나가 구태여 오염된 땅을 정복해 보았자 의미가 없다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 영화에서는 극적인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배우들을 이리저리 굴리지만 실제로 그랬는지는 확실치 않고, 영화 말미에서도 자막으로 잠수에 투입된 세 명 모두 병원에서의 치료 후 생존했다고 나온다.

이런 분들께 추천!

- 체르노빌 발전소 폭발 사건, 그 어두웠던 사건에 이런 일이!

- 이 영화 안에는 나름 러브 스토리도 있고 스릴러도 있고 액션도 있답니다.

▲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은 사고 이후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었기 때문(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추정된다.) 석관(콘크리트)으로 완전히 덮는 것이 고려되었다. 우크라이나나 붕괴된 소련, 혹은 러시아가 혼자 하기에는 힘에 부칠 것이라는 생각에 많은 나라가 함께 공조하여 2016년에 드디어 완성된 석조, 그야말로 거대한 관짝이 완성된 것이다. (사진=유튜브 캡쳐)

이런 분들은 좀…

- 너무 러시아 편향된 영화라서 좀…

- 우크라이나는 체르노빌로 당하고 전쟁으로도 당하고… ㅠ.ㅠ

▲ 자료를 자세히 보면 한국도 기부에 참여했다고 나온다(가난한 북한이 기부를 했을리 없으니까). 이렇게 전세계가 힘을 합쳐 방사능 누출을 막았는데 깨부순다는 것은 정말 세계구급 트롤링이 아닐 수 없다. (사진=유튜브 캡쳐)

[헤모라이프 황정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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